1972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의 불만족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인 10명 중 8명이 현재 경제 상황이 나빠졌고 좋지 않다고 인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와 공동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보도했다.

조사결과 미국인들은 미국 경제에 대해 매우 비관적인 반응을 보였고, 몇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경제적 불만을 갖고 있었다.

응답자의 약 83%는 경제 상태가 나쁘거나 좋지 않다고 답했다. 3분의 1 이상, 즉 35%가 자신의 재정 상황에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1972년 NORC가 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의 불만족이었다. 지난해 11월 NORC가 AP통신과 유사한 조사를 진행했을 때는 응답자의 65%가 ‘국가 경제가 빈곤하다’고 답하면서도 개인 재정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는데 수개월만에 개인 재정에 대한 반응도 악화한 것이다.

또 응답자의 4분의 1이 넘는 27%는 생활수준을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20%p 하락한 것이다. 반면 생활수준의 개선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6%였다.

지난 몇 년간 재정 상황이 악화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8%였다. 반세기 전 미국 GSS(General Social Survey)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3명 이상이 자신의 재정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말한 것은 2007년부터 2009년 경기 침체 당시를 제외하고는이번이 처음이다.

출고일자 2022. 06.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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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월스트리트저널(WSJ)-NORC 공동 조사 결과. 응답자 중 75% 이상이 최근 경제 상황이 나쁘거나 좋지 않다고 답했다. (사진 = WSJ 홈페이지 캡처) 2022.06.08.photo@newsis.com

NORC의 홍보 및 미디어 리서치 담당 부사장인 제니퍼 벤츠는 “이번 조사 결과는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이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을 압박하는 몇 가지 요인 중 하나다. 4월 인플레이션율은 연간 8.3%로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노동시장은 실업률이 5월 기준 3.6%로 50년 만에 최저치에 근접했다. 응답자 3분의 2는 소득과 급여가 비슷한 새로운 직업을 찾는 것이 다소 또는 매우 쉬울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 수치 역시 GSS가 1977년 해당 질문을 하기 시작한 이래 기록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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