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모멘토스 : 우리가 쓴 기사는 역사입니다’ 프로젝트는 암호화폐 시장의 ‘좋은 광기와 나쁜 광기’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5일 저녁 7시 모멘토스 디스코드에서 라이브로 진행했는데요. ‘광기’라는 표현은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타임지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부테린이 꿈꾸는 암호화폐 유토피아”는 긍정적인 광기와 부정적인 광기가 뒤섞여 있습니다. 부테린은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 시장이 처음의 올바른 가치에서 벗어나 부를 탐하는 ‘머니 게임’이자 나쁜 광기(bad crazy)에 휩싸여 간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해주신 분들의 생각은 어떠했을까요?

참여자들은 모멘토스 디스코드 ID로 구분하였습니다.

– 최근 비탈릭이 NFT, 가상자산 등이 부를 탐하는 ‘머니 게임’이 되어간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웨이러모멘)
비탈릭에게 NFT 외에 다른 서비스 대안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NFT에는 자체적인 가치가 있으며, 사실상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큰 성공을 얻어낼 수 있게 도운 서비스라고 본다.

비탈릭 부테린이 원하는 진정한 탈중앙화 세상이 오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이더리움에서 벗어나는 시기가 와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변화하고, 유니콘은 존재한다”

Sophie Shin)
역시 디스토피아라고 비판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변화의 과정을 나쁘게 보기는 어렵다. 세상은 항상 변화해 왔고, 그 시대마다 유니콘들은 존재했다. 구글과 네이버도 처음이 있었고, 이더리움도 한 시절 그런 존재였다.

새로운 생태계는 부작용 없이 이어질 수는 없다. BAYC, NFT, 코인도 누군가는 성공하고 실패하는 것을 거치며 성장하고 있다.

Leo Park)
최근 액시 인피니티의 사례를 들고 싶다. 액시 인피니티는 코로나 시기 일자리도 다 잃고, 한달에 40에서 50만원을 벌던 노동자들이 한달 100만원 넘게 수익을 발생하며 생계를 유지하게 해줬다.

블록체인, 가상자산은 “상대적으로 빈곤해야만 했던 사람”들도 새로운 수익을 만들고 자신들의 경제활동을 이어가게 만들어준다.

머니게임일 수 있지만, 이 시스템의 가치를 공감하고 믿는 사람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 기성세대, 기득권들에 반해 자신들만의 동아줄이 생긴 것이다.

JJ2021)
Leo Park 님의 의견에 대체로 동의하지만, 주목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최근 액시 인피니티 사고에서 누가 피해를 봤느냐는 것. 실제 피해를 본 대상은 대부분 일반 유저였다. 액시 인피니티에 투자한 대형 벤처, 애니모카나 a16z는 손해를 보지 않았다는 부분이다.

세상에 새로운 수익, 동아줄을 던져주는 것도 맞지만, 동시에 더 많은 부의 비중이 자본자들에게 흘러간다. 부테린도 이런 부분을 비판하고 싶었다고 생각한다.

겉으로는 불균형이 해소되는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는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암호화폐 시장도 부의 편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 시스템을 컨트롤 할 수 있을까?”

kmh4500)
비탈릭은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늘어나고 그 안에 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소수에게 부가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은 시스템이 컨트롤 가능한 수준이지만, 더 나아가면 그조차도 컨트롤이 안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

– NFT는 탐욕에 휩싸인 디스토피아인가?

E_C)
지금의 NFT는 하나의 예술이라고 이해해야 할 것 같다. 급변하는 가격에 집중해 탐욕의 시장이라고 비판 받지만, 기존에도 그림, 분재나 수석처럼 누군가에게는 전혀 가치가 없지만 다른 이에게는 가치가 있는 것들이 있었다.

NFT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디지털 정보를 이처럼 구분 가능한 형태로 만든 새로운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Source: OpenSea

JJ2021)
2년 전 NFT를 논의하기 위해 만난 게임사들은, 적어도 내가 만나본 게임스들은 NFT라는 존재 자체에 의문을 던졌다. NFT를 만들면 자신들의 게임 외부에서도 이 NFT(아이템, 캐릭터 등)가 가치를 가져야 하는데, 자신들의 완결된 세상에서 이를 내보내고 싶지 않은 것.

하지만 지금은 다들 한다고 한다. 나는 이들이 생각을 바꾸어 이렇게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지 의문이 든다.

Sophie Shin)
NFT는 순기능과 부정적인 요소 모두가 존재한다. 모멘토스 DAO를 보며 느낀 것은, 과거 “펜을 쥐고 있다”는 것은 굉장한 권력이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는 부분이다.

NFT가 생기며 이런 분산적인 부분에서 더 많은 가능성이 생긴 것은 사실이다. 유토피아에 더 가까워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본다.

“NFT 순기능과 역기능 모두 존재…분산화할 때 더 많은 가능성”

웹3란 무엇인가, 과연 실체가 있는 존재인가?

JJ2021)
웹3를 위해서는 탈중앙화, 개인 참여에 따른 분배가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과연 현재의 웹3 산업에서 그런 가치들이 존중 받는지 의문이 든다. VC가 돈을 엄청나게 붓고 있고, 실제 돈을 버는 것도 VC다.

최근 BAYC의 APE 코인 배분도 그렇다. 파운더가 얼마 가져가고, 재단이 얼마 가져가고, VC가 얼마 가져가고. 결국 대주주, 대량 지분 보유자가 공동체를 이끄는 것.

과연 이런 구조를 DAO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현실의 그냥 주식회사와 다를 바 없다고 본다.

위메이드 위믹스의 사례를 보면, 위믹스 홀더들은 아무 거버넌스가 없다. 장현국 대표, 위메이드가 원하는 방향을 따라가는 것이다.

Sophie Shin)
분산화를 추구해 만들어진 시스템도, 결국 중앙화 되어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인터넷, 유튜브도 처음에는 굉장히 분산화된 플랫폼이었다. 집단보다는 개인이 힘을 가졌었다. 하지만 이들도 결국 중앙화 되어가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플랫폼, 시스템이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부분이다.

“DAO가 정말 탈중앙인가? 몇몇 개인이 사유화한 것은 아닌지”

– 비탈릭 부테린의 유토피아는 아름답다. 기술이 사회적 정의 실현의 도구라고 느껴진다. 기술을 통해 사회적 정의를 이루는 것이 가능할까?

JJ2021)
기술만으로 사회적 정의를 이루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 기계가 지배하는 시스템, 그 기계의 로직을 결정한 것은 과연 정의일까?

인간이 관여하는 부분은 항상 필요하다고 본다. ‘인간적인 코딩’이 가능한 지 모르겠지만, 인간적인 프로토콜, 인간적인 시스템이 나와야 한다.

웨이러모멘)
프로토콜 자체가 도덕적이고, 합리적이고, 인간적이라면 기술을 통한 사회적 정의 실현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E_C)
사회적 정의의 기준은 사람마다 달라, 이걸 이룰 수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조금이라도 많은 구성원들이 사회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부분이다.

블록체인은 그래도 그 과정에 더 많은 이들이 관여하게 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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