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의 큰 폭 상승을 포함해 여러 위험에 직면해있지만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6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이날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성명 공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1년 이내 침체 가능성이 특별히 높아진 것은 아니다”라며 “전체 수요는 현재 강력하며 대부분의 예측가들은 수요가 계속 강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파월은 “모든 신호들은 지금 경제가 강력하다는 것을 가리킨다”고 덧붙였다.

FOMC 성명 발표 후 상승폭을 축소했던 증시는 파월 기자 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다시 오름폭을 확대했다. 특히 나스닥종합지수는 뉴욕 시간 오후 3시 45분 약 3% 전진했다.

파월은 또 약 9조달러에 달하는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가 5월에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FOMC가 (대차대조표 축소) 절차 시작을 위한 “특별한 성과”를 거뒀으며 “5월에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시행될 수도 있다고 발했다.

금리 인상이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잠재적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파월은 인플레이션을 해소함으로써 가격 안정을 성취하는 데 연준은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격 안정 없이 최대 고용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는 없다”면서 “가격 안정을 회복하면서 강력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는 것이 연준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2%로 복귀하겠지만 그 시기는 처음에 예상했던 것보다 늦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FOMC 위원들의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 중간값은 4.3%로 발표됐다. 파월은 2024년까지의 인플레이션 궤도는 지난해 12월 전망치 보다 “현저히 높다”고 밝혔다.

파월은 이어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금리 인상 속도는 상황에 따라 빨라질 수 있으며 앞으로 열릴 FOMC 회의는 매번 모두 “살아있는 회의”가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우리는 변화하는 상황을 주시할 것이며 수용 정책을 보다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결론이 날 경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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