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우리 시간으로 17일 새벽 3시 30분 기자 회견을 갖습니다. 블록미디어 채널에서 중계를 할 텐데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기정 사실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만 아니었다면 50bp 인상도 불사하겠죠. 이번에는 25bp 인상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이 말을 붙이겠죠.

Humble and Nimble

그때 그때 나오는 경제 지표를 살피면서 겸손하게 대응하겠다. Humble 입니다. 선제적으로 앞서 가지도 않고, 그렇다고 뒤쳐지지도 않겠다는 거죠.

그러나 인플레가 날뛰지 않도록 날렵하게, 민첩하게 움직이겠다. Nimble 입니다. 이 말은 듣기에 따라서는 시장에 공포감을 줍니다.

여차하면 50bp 인상도 하고, 정규 회의가 아닌 임시 회의를 열어서라도 금리를 올리겠다는 거죠.

미국과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인플레이션은 단순히 수요가 급증해서 생긴 것은 아니죠. 공급망 병목이 주요인 중 하나입니다. 한 번 무너진 공급망은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월가 일각에서는 물가 압력이 영구히 지속될 것(permanent)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미국 금리는 10년 만기가 3% 수준이었습니다. 연준이 올해 7~8차례 금리를 25bp 씩 올리고, 양적 긴축을 통해 대차대조표까지 줄이면 금리 인상 효과는 최대 3%에 달하게 됩니다.

시중 금리는 4% 이상이 되겠죠. 미국은 지금도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4%로 올라 있는 상태에요. 연준의 금리 인상 효과가 더해지면 모기지 금리는 6~7%로 뛰게 됩니다.

주택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는 것이 매우 힘들어지고, 미국 경기가 전체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큽니다.

금리 인상 효과는 1년에서 1년 반 이후 반영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2023년부터 미국은 경기 침체를 겪게 될 수도 있습니다.

경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물가를 잡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파월 의장은 기자 회견에서 이런 얘기는 일절 안 할 겁니다. 애써 금리를 올려 놨는데 “속도 조절하겠다. 경기도 살리겠다” 말할 수는 없죠.

파월 의장이 “험블 앤드 님블”이라고 말하면 그게 최선입니다. 더 강한 매파적인 단어만 쓰지 않아도 시장은 다행으로 여길 겁니다.

JJ 기자가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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