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급등·유가 100달러 돌파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1일(현지시간) 폭락했다.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4포인트(2.37%) 하락한 442.37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56.17포인트(3.85%) 빠진 1만3904.85를 기록했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62.34포인트(3.94%) 급락한 6396.49,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28.05포인트(1.72%) 내린 7330.20에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금융시장에서 러시아의 고립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면서 하락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하르키프가 폭격을 가하면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으며, 러시아는 수도 키예프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또 러시아 중앙 은행은 미국이 금융 제재를 가하면서 이틀 동안 현지 주식 시장을 휴장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전일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올렸다.
인베스코의 자산 배분 리서치의 글로벌 책임자인 폴 잭슨은 “이 전쟁 갈등이 신속하게 해결되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글로벌 GDP가 0.5~1.0%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면서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고 인플레이션도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주식이 폭락하자 채권은 급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민간 지역을 넘어 핵 전쟁 우려까지 겹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른 채권 매수세가 이어졌다. 독일 10년물 국채는 2.2bp 내린 -0.0910을 기록했다.
유가는 급등하며 100달러를 넘어섰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5.15달러(5.3%) 상승한 103.1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모스크바가 지난주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개시한 후 7년 만에 최고치인 105.79달러를 약간 밑도는 것이다.
또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당 103.65달러까지 치솟았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도 거의 15%나 뛰었다. 11월에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두려움이 고조되기 시작한 이래로 유가와 가스 가격은 거의 60% 가까이 상승했다.
라이스타드의 루이스 딕슨 선임 석유 시장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우크라이나의 취약한 상황과 러시아에 대한 금융 및 에너지 제재로 인해 에너지 위기가 계속될 것이며,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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