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매체 보도 “선박 손상·승무원 1명 중상”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민간 화물선 2척이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러시아 국영 매체가 보도했다.

스푸트니크통신은 러시아 남부 쿠반 지역 국경수비대를 인용해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께 아조프 해에서 러시아 민간 화물선 2척이 우크라이나군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경 당국은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발사됐다고 했다.

이번 공격으로 화물선 1척이 화재로 손상됐고 승무원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알려졌다.

러시아가 이날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행하면서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충돌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북동부의 카르키프 외곽까지 진출해 주요 도로에 검문소를 설치한 장면이 텔레그램 비디오에 올라와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카르키프시는 인구 150만 명이며 러시아와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카르키프’주’의 주도이다. 이 주는 친러시아 분리세력이 러시아 쪽 일부 지역을 장악해서 ‘인민공화국’을 세운 루한스크’주’와 접해서 그 북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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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마리우폴 외곽의 우크라이나군 레이더 등 군사시설이 러시아의 포격으로 손상돼 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군이 서쪽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우크라이나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2022.02.24.

러시아 푸틴은 22일 새벽 루한스크 인민공화국과 그 아래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을 독립국가로 인정한다고 선언하고 즉시 이 지역의 ‘평화유지’를 위해 진입할 것을 러시아 군에 명령했다.

이어 푸틴은 24일 새벽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의 침공전을 개시한 것이다. 텔레그램 상으로 확인되는 카르키프 시 외곽까지 진출한 군대는 침공전 개시 8시간이 지난 상황에서 가장 깊숙하게 우크라이나 영토 안으로 들어온 러시아군인 셈이다.

이 군대는 루한스크 공화국에 이미 이동해왔던 러시아군이 친러시아 반정부 세력의 영역이 아닌 루한스크주의 나머지 북쪽 지역을 뚫고 카르키프주와 카르키프시로 진격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이 나머지 지역에 ‘공화국’ 반군에 맞서 2014년부터 포진해 있었다.

2시간 전 우크라이나 군은 이 카르키프 그리고 북부 벨라루스 접경지 도시 체르니히프를 노리고 들어오는 러시아군을 ‘일단’ 격퇴 저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밀고 들어오는 러시아 부대의 장갑차와 탱크 등을 막지 못하고 제2의 도시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를 내준 것으로 보인다.

인구 250만의 수도 키예프는 카르키프 북서쪽 500㎞ 지점에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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