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한국은행의 국고채 추가 매입 등 시장 안정조치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 증액을 시사하면서 국고채 금리가 3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43%포인트 오른 2.237%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8년 5월 21일(2.251%) 이후 3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0.019%포인트 상승한 2.643%로 마감해 2018년 6월 18일(2.65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물 국채 금리는 0.048%포인트 상승한 2.447%에 마감했고, 20년물 역시 2.680%로 0.036%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은 이날 시장금리 변동성 완화를 위해 국고채 2조원(액면기준)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단순매입에 나섰지만 역부족 이었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0.019%포인트 상승한 2.643%로 마감해 2018년 6월 18일(2.65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물 국채 금리는 0.048%포인트 상승한 2.447%에 마감했고, 20년물 역시 2.680%로 0.036%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은 이날 시장금리 변동성 완화를 위해 국고채 2조원(액면기준)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단순매입에 나섰지만 역부족 이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추경을 더 하는데 동의하냐’는 질의에 대해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고민 끝에 내 놓는다면 정부도 논의에 참여하겠다”며 추경 증액을 시사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손실 보상을 위해 총 14조원 추경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추경 편성시 적자 국채 편성이 불가피하다. 채권 시장에서는 14조원 추경시 10~12조원의 적자국채가 발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경 규모가 늘어날 경우 적자국채 규모는 30~50조원으로 불어날 수도 있다.

여기에 미국 고용지표 호조, 미 연방준비은행(Fed·연준)의 긴축 가속화 우려 등으로 미 국채 금리가 오른 점도 국내 채권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은 전장 보다 4.34% 폭등한 1.916%로 마감하면서 2020년 1월 1일(1.921%) 이후 처음으로 1.9%대를 기록했다. 미 국채 금리와 국내 국채 금리는 동조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미 국채 금리 급등시 국내 국채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적자국채 발행 가능성에,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 우려가 더해지면서 국고 3년물이 2.3%대까지 오르는 등 채권시장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올해 한은이 1~2차례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서는 등 연말까지 1.5~1.75%로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제기되던 대규모 추경은 정부가 14조원 규모의 추경을 발표하면서 일단락 됐지만 이후에도 추가적인 추경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미 연준의 빠른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긴축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미 국채금리가 추가 상승하며 국내 채권금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등 단기적 호재가 있지만, 향후 1~2개월 내 채권금리 안정세를 이끌 만한 요인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국고 3년물은 2.3% 부근, 국고 10년물은 2.7~ 2.8%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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