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2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게임에 대체 불가능 토큰(NFT)이 도입되면 캐릭터 판매 사기 리스크를 줄여 유저들의 현질 빈도와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11월 출시된 신작 ‘리니지W’의 글로벌 성과가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신작 성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사진은 신작 ‘리니지W’ 포스터. [사진=엔씨소프트]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최대 약점은 출시 초반 매출과 트래픽이 피크라는 것”이라며 “플레이투언(P2E, play to earn) 시스템을 접목하면 라이프사이클은 길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 최근 위메이드의 ‘미르4’가 보여줬던 기록이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P2E의 태생은 리니지라고 판단한다. 게임 내에서 획득한 자산의 가치를 유저들에게 현실로 체감하게 해준 최초의 게임은 리니지만한게 없다”며 “엔씨소프트는 NFT 도입으로 아이템매니아, 아이템베이 같은 게임 자산 거래소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거래 트래픽은 동사가 압도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NFT가 도입되면 유저들 입장에서 캐릭터·아이템을 거래할 때 소유권이 보장된다”며 “캐릭터 판매 후 회수해가는 사기 리스크를 없애주기 때문에 현질 빈도와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씨소프트의 4분기와 내년 실적은 리니지W의 대규모 흥행 성과가 반영돼 큰 폭의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리니지W의 일주일 간 일평균 매출은 120억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기존 과거의 게임과는 다르게 동접자수와 트래픽이 출시 이후 지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2분기 미국, 유럽을 포함한 2권역 출시가 예정돼있는데, 그동안 서구권 지역에서 보여주지 못한 성과가 나타나면 리레이팅 요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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