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소비자 심리 지표가 큰 폭으로 후퇴하면서 투자자들은 달러화를 매도했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14분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56% 내린 92.51을 기록했다.

소비자 심리 지표의 예상을 웃도는 후퇴는 이날 달러화 매수 심리를 압박했다.

미시간대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70.2로 7월 최종치 81.2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최저치다. 낙폭 역시 지난 50년간 기록한 6번의 최대 낙폭 중 하나였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지표에서 경기에 대한 뚜렷한 신호를 얻지 못했다. 주 초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이날 수입물가지수는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가능성을 나타냈지만, 전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여전한 물가 상승 압력을 확인했다.

케임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주 주요 동인은 인플레이션 압력의 둔화가 연방준비제도(Fed) 자산 매입의 조기 테이퍼링을 위한 추동력을 낮췄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샤모타 전략가는 “트레이더들은 테이퍼링 기대를 9월에서 11월 혹은 12월로 옮겼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이 9월 테이퍼링 발표 가능성을 경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노무라는 전날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투자자들이 달러 강세와 국채 수익률 상승에 맞춰 포지션을 구축할 것을 추천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5% 오른 1.1795달러,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45% 상승한 1.386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대표적인 상품 통화인 호주 달러화 뉴질랜드 달러는 미 달러화 대비 0.52%, 0.56%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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