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호들러(장기 보유자)들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순매수로 전환, 최근의 가격 하락 추세에도 불구하고 장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긍정적 전망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코인데스크는 17일(현지시간)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을 6개월 이상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매수/매도 움직임을 추적하는 ‘호들러 순 포지션 변화’가 작년 6월 이후 처음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보도했다.

델피 디지털은 16일자 시장 보고서에서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가리켜 “이는 호들러들이 지금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비트코인 호들러들의 순 포지션은 장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강력한 지표”라고 설명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소유한 비트코인은 지난 몇주간 1100만BTC에서 1160만BTC로 증가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호들러들이 현재 시장에 강세 압력을 주입하고 있지만 이런 현상이 반드시 급격한 랠리를 암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 과거 데이터는 호들러들에 의한 지속적 축적이 이뤄진 뒤에야 대부분 상승 추세가 강화됐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비트코인 약세장이었던 2018년 대부분 기간과 비트코인이 5000달러 밑에서 횡보 움직임을 보였던 2019년 초에도 비트코인 호들러들의 포지션은 플러스 상태를 유지했었다. 비트코인시장에는 2019년 6월 비트코인 가격이 1만3880달러까지 회복되면서 강세 분위기가 다시 살아났다.

*이미지 출처: Glassn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