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약세를 보이며 3160대로 밀렸다. 글로벌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7포인트(0.34%) 내린 3162.28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천560억원, 2천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8천585억원 순매수했다.

간밤에 미국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테이퍼링 가능성을 언급하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급락에 따른 위험자산 우려가 부각되며 일제히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4.62포인트(0.48%) 내린 3만3896.0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15포인트(0.29%) 하락한 4115.6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0포인트(0.03%) 하락한 1만3299.74를 기록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테이퍼링 언급, 암호화폐 폭락 등에 위험자산의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며 “연초부터 주도주 역할을 하며 강세를 보인 산업재, 금융 업종 등이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LG화학, SK하이닉스, NAVER, 카카오, 삼성SDI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 기아 등은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코리아서키트2우B, 대덕, 대덕1우, 대덕전자1우 등 4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03포인트(0.21%) 오른 971.13에 장을 끝냈다.

개인이 995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6억원, 9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에코프로비엠이 4%대 강세를 보인 가운데 SK머티리얼즈,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CJ ENM 등이 상승했다. 반면 씨젠, 카카오게임즈, 에이치엘비, 알테오젠 등은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대동기어, 동일기연, 센트럴바이오, 샘씨엔에스 등 4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원 오른 1132.0원에 마감됐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