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주요 기업들의 주식 토큰을 상장한 뒤 독일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증권법 위반 관련 경고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연방금융감독기구(BaFin)는 공지문을 통해 “바이낸스가 최근 발표한 주식 토큰 서비스가 연방 증권법 위반일 가능성이 있다는 합리적 근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자사 주식뿐 아니라 테슬라와 현재 경쟁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식도 토큰화해 제공 중이다.

바이낸스의 주식 토큰은 미국, 중국, 터키 이외 지역에서 거래할 수 있다. 그러나 유럽 규제당국은 현재 바이낸스의 신상품이 증권 규정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FT는 바이낸스의 주식 토큰 제공은 독일에서 허가 받은 독일 금융 서비스 회사인 CM-에쿼티와 제휴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독일을 포함한 유럽의 규제 생태계 전반에 걸친 규제를 받게 된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BaFin이 바이낸스가 증권법을 위반한 것으로 결정할 경우 바이낸스는 최대 500만 유로에 이르는 벌금을 물게 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독일에서 해당 서비스가 금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