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 주요 종목 하락세 지속 # 선물시장 동반 하락 # 단기 약세, 장기 강세 전망 

23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거의 모든 종목이 장중 하락세를 이어갔다. 톱10 종목 모두 하락했고, 톱100 중 92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 주요 종목 하락세 지속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5만0774.95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04% 하락했다.

이더리움 8.41%, 바이낸스코인 5.01%, XRP 15.84%, 카르다노 8.36%, 도지코인 19.74%, 폴카닷 8.85%, 유니스왑 8.80% 가격이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조8706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50.7%를 기록했다.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4월23일 오후 4시 기준)

# 선물시장 동반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4월물은 2310달러 하락한 5만0550달러, 5월물은 2220달러 내린 5만0845달러, 6월물은 2425달러 하락해 5만105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선물 가격은 4월물이 185.50달러 하락해 2352.50달러, 5월물은 190.00달러 내린 2376.75달러, 6월물은 200.00달러 하락한 2390.00달러에 거래됐다.

# 단기 약세, 장기 강세 전망 

비트코인은 오전에 비해 낙폭을 다소 줄였으나 5만달러를 확실하게 넘지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 XRP 등 주요 알트코인들 역시 10% 안팎의 하락세를 지속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급락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유층에 대한 자본이득세의 40% 가까운 인상을 제안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업체 BCB 그룹의 올리버 폰 란드스버그-사디 CEO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고소득자들에 대한 바이든의 자본이득세 인상안이 “모든 시장에 충격적 영향”을 미쳤지만 장기적으로 암호화폐는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에서는 그 충격이 지속될 수 있지만 암호화폐의 속성은 이번 하락을 견디도록 해줄 것”이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모두 회사 회계자산으로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명 분석가 피터 브랜트는 자신이 3만2500달러 선에서 매수 주문을 넣었다고 밝혔다. 브랜트는 비트코인이 전날 몇가지 지지 수준이 무너지면서 단기적으로 3만25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브랜트를 포함한 대부분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 약세라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약세와 거리가 멀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필립 스위프트는 4만7000-4만9000달러 범위의 온체인 매수세를 감안하면 이 수준이 매우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급락으로 인한 시장의 공포 정서를 지나치게 신경 쓸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전날까지 4일 연속 하락했던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이날 나스닥 등 뉴욕 주요증시가 일제히 반등하는 가운데서도 5일 연속 하락해 291.60 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0.67%, 나스닥이 1.44%, S&P500은 1.0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