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 감소에 불구하고 가격이 오르지 않는 것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지크립토가 보도했다.

크립토퀀트의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의 유출이 계속되면서 거래소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2년 반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의 공급 압력이 역대 최장 기간 계속되고 있다면서, 주 원인이 과거와 달리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해도 장기 보유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래스노드의 분석가 윌리엄 클레멘트는 비트코인의 보유를 목적으로 거래소에서 자산을 인출하는 이른바 ‘고래’들의 움직임이 비트코인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장기 보유자의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기 전에 먼저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수요의 물결이 몰려들 때 장기 보유자들의 영향이 직접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수요와 관련해 클레멘트는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통해 더 많은 통화를 공급하는 것이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수요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비트코인 시장에서 올해 초부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은 여전히 의미가 있다면서, 빠르면 3분기까지 이전보다 훨씬 많은 기관들의 수요가 겹쳐질 경우 수요와 공급의 격차를 더욱 크게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