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향후 경기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재롬 파월 의장은 “고용 지표 등이 실질적인 진전을 보일 때 테이퍼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산 매입 축소와 금리 인상에 대해 기존의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17일(현지시간) 연준은 정례 통화정책회의(FOMC)를 갖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19명의 FOMC 위원들 의견을 취합한 경기전망(Summery of Economic Projections)은 대폭 상향 조정됐다.

올해 성장률은 기존의 4.2%에서 6.5%로, 실업률은 5%에서 4.6%로, 물가는 1.8%에서 2.4%로 조정됐다. 금리인상 시점을 예측하는 점도표에도 변화가 있었다. 위원 4명이 내년에 금리 인상을, 이중 1명은 2회 인상에 점을 찍었다. 기존에는 단 한 명만이 1회 금리 인상 의견이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은 시기상조”라며 “지속적인 인플레 움직임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자산가치는 역사적으로 고평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테이퍼링을 서두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연준의 정책 발표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내 국채 수익률은 큰 변동이 없었다. 주식시장과 디지털 자산시장은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