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잭 도시 트위터 대표, 저스틴 선 트론 창시자 등이 대체 불가능 토큰(NFT)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업체 위메이드트리는 NFT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NFT가 연일 화제다.

◆ 불타버린 뱅크시 그림 NFT, 4억원에 팔렸다 

얼굴 없는 거리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의 그림이 NFT로 변신했다. 그의 그림 ‘멍청이(Morons)’ NFT가 약 40만 달러(한화 4억원)에 팔렸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8일 NFT 시장 ‘오픈씨’에서 이 그림은 228.69ETH에 낙찰됐다. 3일간 70명이 경매에 참여했다.

이번 경매는 뱅크시가 직접 주도한 것은 아니다. 암호화폐 투자자 모임 ‘번트 뱅크시’가 ‘멍청이’ 원본 그림을 지난달 10만 달러(한화 1억원)에 구매한 후 NFT로 만들었다. ‘멍청이’는 “이런 걸 사는 멍청이가 있다니”라는 대문자가 쓰인 글씨를 액자로 장식한 것. 번잡한 경매로 이뤄진 미술계를 풍자한 작품이다. 지난 4일 ‘멍청이’ 소유자들은 뉴욕 브루클린의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서 이 작품을 소각하는 모습을 트위터 라이브 방송을 통해 중계했다. 원본 그림은 태워지고 NFT만 남은 것.

‘멍청이’ NFT는 ‘갤럭시’라는 아이디를 쓰는 사용자에게 낙찰됐다. 갤럭시는 오픈씨에서 4개의 NFT를 전시 중이기도 하다. 그 중 하나는 지난 2014년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은 킴 카다시안을 프리다 칼로로 묘사한 사진이다.

토큰화된 후 파괴된 예술 작품은 ‘멍청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린제이 로한이 그린 작품을 NFT화한 후 진본 작품은 불태운 사례가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영화배우 애쉬튼 커쳐가 수 십 장의 눈과 별, 자신이 휘갈겨 쓴 서명이 그려진 메모지를 토큰화해 크립토그래프에서 경매로 판매한 바 있다.

◆ 저스틴 선, 트위터 대표 첫 트윗 NFT 5억원에 구매 

지난 6일(현지시간) 저스틴 선 트론 창시자가 잭 도시 트위터 대표의 첫 트윗 NFT를 5억원에 구입했다고 디크립트가 보도했다. 도시는 자신이 지난 2006년 처음으로 작성한 트윗을 NFT화해 경매 업체에 넘겼다. 9시간 후 저스틴 선은 50만 달러(한화 약 5억원)에 해당 NFT를 낙찰받았다.

디크립트는 “저스틴 선은 돈을 쏟아붓기를 좋아한다”며 워렌 버핏과의 점심식사를 위해 437만 달러를 사용한 것과 지난해 말, 바스툴스포츠 대표가 미국 중소기업을 위한 1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펀드를 출시했을 때 비트코인으로 5만 달러를 기부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 위메이드트리, NFT 시장 진출 선언 

국내 게임업체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는 NFT 거래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위메이드트리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 NFT 거래소를 만들어, 클레이튼과 이더리움 NFT를 거래할 계획이다.

위메이드트리는 올해 상반기 내 위믹스 플랫폼 게임들의 NFT 거래를 위한 거래소를 공개한다. 출시 예정인 ‘크립토네이도 for WEMIX’부터 게임 NFT 거래를 지원한다.

현재 ‘아쿠아토네이도 for WEMIX’와 뒤이어 출시될 낚시 게임에서 물고기 NFT 공유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낚시로 획득한 물고기 NFT를 ‘아쿠아토네이도 for WEMIX’에서 교배하고 감상하는 등의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클레이튼 메인넷’에서 NFT를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게임 아이템 형태의 NFT 뿐만 아니라 디지털 예술 작품, 수집품의 소유권 증명 등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한 광범위한 NFT 거래를 지원한다.

위믹스와 클레이튼에서 NFT 거래소를 통해 축적된 역량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세계 최대의 NFT 거래 시장인 이더리움 메인넷 기반 거래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한편 위메이드트리는 지난 2월 공개한 탈중앙화 거래소 위믹스 덱스(WEMIX DEX)를 통해 FT(Fungible Token, 대체가능한토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토네이도(Tornado), CQ Zuanshi(시큐 주안시) 등 게임 토큰을 위믹스 토큰과 교환할 수 있으며 디지털 자산 지갑 위믹스 월렛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