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하며 3040포인트 대를 회복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뉴욕증시가 급등하자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92포인트(1.03%) 오른 3043.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일제히 매수세에 나서자 장 초반 3096.50포인트(2.77%)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오전 10시를 지나자 매수 강도가 약해지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149억원, 4천42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6천333억원 순매도했다.

미 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이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3.14포인트(1.95%) 오른 3만1535.5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90.67포인트(2.38%) 상승한 3901.8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6.48포인트(3.01%) 급등한 1만3588.8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한때 1.6%도 넘는 등 급등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43% 수준에서 거래되며 상승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한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일본 닛케이지수가 2.41% 상승하는 등 아시아 시장은 급등했다”며 “중국 정부가 본토 시장에서 인지세(거래세)를 유지한다고 발표하고 미 국채 금리가 과도한 상승에 대한 되돌림 현상이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가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인식 확대에 금리 움직임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증시 하락을 주도한 반도체, 2차전지주 등 기존 주도주들이 코스피 반등세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LG화학(7.22%)이 급등한 가운데 SK하이닉스(2.12%) 삼성전자(1.33%) 삼성SDI(1.48%) 현대차(0.84%) 카카오(0.72%) 기아차(0.88%) NAVER(0.67%) 삼성바이오로직스(0.40%) 등이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2.02%)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계(3.93%) 보험(3.22%) 전기전자(1.53%) 화학(1.88%) 금융업(1.32%) 철강금속(0.78%) 운송장비(0.98%) 전기가스업(0.87%) 증권(0.82%) 유통업(0.55%) 등이 강세를 보였다. 운수창고(-1.28%) 비금속광물(-0.75%) 의약품(-0.57%) 의료정밀(-0.24%) 건설업(-0.14%) 등은 약세였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동일제강, 두올, 이아이디 3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9.23포인트(1.01%) 오른 923.17에 장을 끝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9억원, 644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1천195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선 에이치엘비(4.81%) SK머티리얼즈(4.05%) 펄어비스(2.80%) 씨젠(2.89%) 알테오젠(1.15%) CJ ENM(0.80%) 셀트리온제약(0.26%) 등이 올랐다. 반면 카카오게임즈(-1.80%) 셀트리온헬스케어(-0.32%)은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리더스 기술투자, 이화전기, 한빛소프트, SGA, 이트론 등 5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큐브앤컴퍼니 1개였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원 오른 1124.0원에 마감됐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