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19일(현지시간) 1조달러를 돌파한 뒤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이익실현에 대한 경계감도 제기됐다.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오후 1시 42분 코인마켓캡에서 5.19% 오른 5만4741달러를 가리켰다. 이 시간 시가총액은 1조200억달러로 집계됐다.

퀀티터티브 트레이딩 회사 이피션트 프론티어(Efficient Frontier)의 임원 앤드류 투는 코인데스크에 “여러모로 1조달러는 비트코인이 인터넷 매직 머니 밈으로부터 월가, 기관들이 인정하고 투자할 수 있는 자산으로 변화되는 흥미 있는 중심점”이 된다고 밝혔다.

*출처: skew

데이터 분석 기관 스큐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향후 4주간 예상하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가리키는 비트코인의 1개월 내재 변동성도 이날 하락했다.

디지털자산 프라임 브로커 비퀀트(Bequant)의 리서치 헤드 데니스 비노쿠로프는 “황소들이 시장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최근 랠리는 바이든 행정부의 1조9000억달러 부양책 추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 계획, 암호화폐에 대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관심 표명 등 다양한 요소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비트코인 랠리를 이용한 차익실현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후퇴할 가능성을 경계한다.

eToro의 미국 담당 매니징 디렉터 기 허쉬는 “트레이더들은 지금 이같은 좋은 발표들이 계속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지만 우리는 가까운 시일, 어쩌면 이번 주말 가격이 후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투자자자와 기업들의 이익 실현으로 비트코인이 5만달러 아래로 일시 하락했다 다시 심리적으로 중요한 이 레벨 위로 복귀하는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