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에 따라 기관들의 암호화폐 투자 수요가 계속되며, 다른 대형 기관들도 테슬라의 뒤를 따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에 JP모간 분석가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니콜라오스 파니거트조글루가 이끄는 JP모간 분석팀은 최근 분석 노트에서 주류 기업들의 비트코인 투자에는 무엇보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쟁점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포춘 500대 기업 테슬라가 최근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를 공개한 후 비투코인 가격이 4만80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은 테슬라가 비트코인의 매력을 기업의 예비 자산으로 검증했다고 주장하며 다른 기업들도 이에 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JP모간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작은 비율의 노출에도 기업 포트폴리오의 위험 수준이 급등할 수 있으며, 이는 다른 기업들의 비트코인 투자를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간은 기업 재무 포트폴리오는 일반적으로 은행 예금, 머니마켓펀드, 단기 채권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들은 연간 변동성이 약 1% 수준이라며, 여기에 비트코인이 포함될 경우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은 테슬라의 투자 발표가 비트코인 가격의 4만달러 이상 상승을 지원하면서 단기 추세를 급변시킨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주요 기업의 투자가 비트코인 시장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