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레이 달리오가 이끄는 헤지펀드 브릿지워터가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상세한 분석 자료를 28일 발표했다.

브릿지워터는 금과 비트코인의 유사성 등을 언급하며 금과 비트코인을 하나의 투자 풀로 보고, 투자금이 이동할 경우 가격 움직임을 추산했다.

금 투자 비중이 10%포인트 씩 비트코인으로 이동할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50%포인트 씩 상승할 것으로 계산했다.

브릿지워터가 28일 발간한 비트코인 보고서. 금과 비트코인 시총의 합을 3조2000 억 달러로 가정했다. BTC 시총은 6000 억 달러.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론적으로 적어도 160%, 8만5000 달러(비중 50%)까지 상승할 수 있다. 금에서 빠진 자금이 10%포인트 씩 비트코인으로 이동할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3만4000 달러, 5만1000 달러, 6만8000 달러로 상승한다.

이 같은 가격 추산은 유동성 문제가 없다는 가정이 붙는다. 실제로 자금 이동이 발생하면 공급 부족(squeeze)과 가격 자체의 반사적(reflexivity) 성향 때문에 실제 가격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레이 달리오는 보고서 서문에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위험 등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은 미래를 알 수 없는 장기 옵션으로 볼 수 있다”며 “나라면 80% 정도 손실을 봐도 괜찮은 정도의 자금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