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매도가 증가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뉴스BT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스타트업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현재 비트코인을 대량 처분하고 있다.

출처: 트위터 (@cryptoquant_com)

크립토퀀트는 트위터를 통해 채굴업자들이 전일부터 비트코인을 대거 이동하고 있다며 채굴업체 #Poolin, #Slush, #HaoBTC가 채굴 지갑에서 비트코인을 빼내 일부를 거래소로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24시간 동안 채굴업체들에서 빠져나간 비트코인은 1500 코인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BTC는 채굴업자들의 비트코인 매각과 관련, 그들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른 온체인 데이터 조사 기관에 의하면 블록체인에서의 비활성 비트코인 숫자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는 장기 보유자들이 비트코인을 현금 내지 다른 암호화폐로 교환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움직이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의 지갑에서 비트코인이 이동하는 것이 곧바로 비트코인 약세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이 500달러에서 2만달러까지 상승했던 이전 강세장 초기 이와 똑같은 추세가 목격된 바 있다.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처분이 가격 하락을 예상한 움직임일 수 있지만 분석가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뉴스BTC는 전했다.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 공급 확대 정책 등 거시 환경은 비트코인 상승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3일 오전 10시 56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4.35% 내린 1만866.19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지난 1일 1만2000달러를 일시 넘어선 뒤 가파르게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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