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연방국세청(IRS)이 납세자들의 암호화폐 보유 및 매매 여부를 묻는 질문 항목을 세금보고 본 양식(1040) 전면에 이동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 전문 포브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RS가 최근 공개한 2020년 세금보고 양식 초안에 따르면 암호화폐 관련 질문은 납세자의 인적 사항 기입란 바로 아래 자리잡았다. IRS는 이 항목에서 납세자들에게 2020년 어느 한 순간이라도 가상화폐를 보유하거나 매매한 사실이 있는지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

IRS 세금보고 양식 1040 초안

출처: IRS 웹사이트

IRS는 2019년 세금보고부터 암호화폐 관련 항목을 양식에 삽입했지만 그 질문은 본 양식이 아닌 부속 양식(스케줄 1)에 수록됐다.

포브스는 IRS가 암호화폐 관련 질문을 세금보고 부속 양식에서 본 양식으로 옮기려는 것은 미국 암호화폐 사용자들에 관한 보다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세금보고 부속 양식(스케줄 1)은 모든 납세자들이 작성할 의무가 있는 게 아니며 해당 사항이 있는 경우에만 첨부하면 된다. 따라서 스케줄 1을 작성할 필요가 없는 납세자들은 암호화폐에 관한 IRS의 암호화폐 관련 질문에 응답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IRS가 암호화폐 문항을 1040 양식으로 옮기게 되면 앞으로 세금보고를 하는 미국의 모든 납세자들은 해당 정보를 제출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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