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이 예약 공시로 걸어놨던 종목이 사전 유출됐다. 이에 쟁글은 “예약공시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9일 뒤늦게 발표했다.

쟁글은 지난 6일 홈페이지에 9일 오후 1시 발표할 예약 공시 한 종목을 걸어놨다. 해당 공시는 블록체인 기반 노래방 앱 썸씽이 아이콘에서 클레이튼으로 메인넷을 전환한다는 내용이었다. 9일이 되기 전 암호화폐 관련 커뮤니티에 쟁글 예약공시 종목이 썸씽이라는 내용이 퍼졌다. 한 매체에서 이를 기사로 다뤘다가 순식간에 삭제했다.

이날 오후 1시에 공개된 종목이 썸씽임이 밝혀지자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쟁글의 미흡한 대처에 대해 비판했다. 이에 쟁글은 이용자들의 텔레그램 커뮤니티 채팅 기능을 차단했다. 현재 쟁글 텔레그램에는 쟁글 측이 올리는 공시만 올라오고 있다.

▲ 쟁글 예약공시 관련 공지 (사진제공=쟁글 텔레그램 커뮤니티)

썸씽 공시가 공개된 후, 쟁글은 텔레그램에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용해 예약공시 운영 방안을 개선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예약공시 내용을 최종 공개하기 전 종목명을 오픈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쟁글은 썸씽 공시가 사전에 노출된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플랫폼은 “플랫폼 내에서는 종목명이 공개되지 않은 채 실시간 반영이 됐으나 기술적인 오류로 프로젝트명이 공개됐다”며 “이를 인지하고 바로 수동 삭체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 사실을 처음으로 접한 사진이 캡처되어 공유되면서 논란이 커진 것이다. 이어 “해당 API에 대해 미리 인지하지 못했던 점을 사과한다”며 “향후 모든 채널 내 동일한 메시지가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예약 공시는 쟁글이 동일한 정보를 시차 없이 같은 시간에 대다수 투자자들에게 전달하여 정보 격차를 방지하기 위해 고안했다. 공시 대상 프로젝트 이름은 발간 시점 이후 공개되도록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