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원화 입금이 재개된다. 기존 기업은행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케이뱅크와 손을 잡았다.

19일 업비트는 공지사항을 통해 23일부터 원화 입금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7년 11월부터 정지된 신규 회원 원화 입금이 가능해졌다. 업비트 입출금을 원하는 회원은 케이뱅크 계좌를 개설한 후 입출금 계좌 등록 및 인증 절차를 실행해야 한다. 기업은행과 계약을 종료함에 따라 다음달 24일부터 기업은행 실명확인 계좌는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업비트는 신규 회원에 대한 입금을 재개하기 위해 기업은행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케이뱅크와 신규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실명확인가상계좌를 제공하는 4대 거래소(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중 유일하게 신규회원 원화 입금이 불가능했던 업비트도 신규 유입이 가능해졌다.

그간 업비트는 빗썸과 함께 국내 최정상 거래소 지위를 유지해 왔지만 신규 원화 입금이 불가능해 자금 유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업비트 또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를 꼽기도 했다. 실제로 신규 유입에 한계를 가진 업비트는 지난해 빗썸(1426억원)보다 적은 수수료 수입(132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인터넷 은행이 암호화폐 거래소와 계약을 체결하고 실명확인 계좌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실명확인 기존 실명확인 계좌를 제공하던 금융사가 아닌 새로운 은행이 실명확인 가상계좌를 제공하는 것도 처음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비트가 새로운 은행, 특히 인터넷 뱅킹과 실명확인 계좌를 시작했다는 것은 다른 거래소도 실명확인 계좌를 발급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그간 완전히 막혔던 실명확인계좌 발급이 다른 거래소도 가능하게 됐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