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 하향 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사상 최초의 0%대 금리이다.

16일 한은은 오후 4시 30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소집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인하하면서 당초 예상 시기였던 17~18일에서 좀 더 앞당겼다.

한은은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었으며 그 영향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주가, 환율 등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증대되고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했다”며 금리 인하에 대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은은 “이에 따라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확대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성장과 물가에 대한 파급영향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금리 인하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 밖에도 한은은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연 0.50~0.75%에서 연 0.25%로 인하해 오는 17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동성을 충분한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공개시장운영 대상증권에 은행채까지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미국 연준은 연방기금금리(FFR)를 제로 수준으로 전격 인하했다. 이날 연준은 1%포인트 금리를 인하했는데, 이는 지난 3일 단행한 0.5% 포인트 인하의 두 배 이상이며, 이전 인하 이후 13일만에 일어난 것이다. 그 만큼 미국 연준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판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한국과 미국 외에 중국인민은행 역시 16일 1년 만기 MLF(중기유동성지원창구)를 통해 1000억 위안(약 17조 4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고 전한 바 있다. MLF 금리는 직전과 같은 3.15%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 다시 반등해서 ‘대체 안전 자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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