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플러스토큰이 엄격한 KYC(고객신원확인) 인증 절차와 법적으로 규제를 받고 있는 거래소에도 유입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OXT 리서치가 ‘플러스토큰 스캠 심층 분석 보고서 개정판’을 발행했다”며 해당 보고서 내용을 인용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플러스토큰은 원래 믹싱되지 않았던 각 할당량이 믹싱되어 합쳐져 (각 거래소에) 유입됐다. 여기서 믹싱이란, 암호화폐 거래 내역을 뒤섞어 누가 누구에게 코인을 옮겼는지 알 수 없게 만드는 작업이다.

보고서는 “믹싱된 플러스토큰의 약 80%가 유통됐지만, 33,872 BTC(비트코인)이 아직 남아 있다. 또 3,863 BTC이 믹싱 과정 중이며 아직 유통되지 않은 총 37,725 BTC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는 “지난 7개월 간 13억 달러 상당의 플러스토큰이 매각됐으며, 시장이 강세에서 약세로 변했다”고 전했다. 또 OXT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믹싱된 플러스토큰의 약 70%가 유통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는 “플러스토큰이 가져온 거대한 시장 효과가 거의 지나갔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는 플러스토큰으로 인해 시장이 급락하는 현상은 거의 다 끝났다는 뜻이다.

또 보고서에서는 대다수의 플러스토큰은 오케이엑스 거래소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케이엑스는 2월 약 50%의 플러스토큰이 유입된 것을 보고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또한 후오비 역시 플러스토큰이 많이 유입된 거래소 중 하나로 꼽혔다.

암호화폐 분석가 어고BTC(ErgoBTC)는 이 보고서에서 중요한 사실을 하나 짚었다. 그것은 바로 규제를 받는 거래소들이 장외거래 판매를 통해 비트코인 거래로 얻는 이윤보다 더 많은 이윤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규제받는 거래소들이 이전에 문을 닫은 시기 동안 많은 플러스토큰이 유입됐다. 기존에는 이 거래소들은 장외거래를 선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케이엑스와 후오비는 모두 KYC(고객신원확인)과 AML(자금세탁방지)를 중요하게 규젷하는 거래소다.한편, 플러스토큰은 암호화폐 업계 사상 가장 큰 사기 프로젝트 중 하나로, 2019년까지 약 천만 명이 이 프로젝트의 피해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상당량의 플러스토큰이 있다고 추정된 지갑에서 다량의 코인이 이체됐다. 어고BTC는 13000개의 비트코인이 믹싱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9200달러에서 7930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자산을 찾고 있다며, 암호화폐 가격 하락은 플러스토큰 보다는 코스피 등, 기존 주식 종목 하락과 더 연관성이 많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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