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을 필두로 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가 미국 추수감사절을 계기로 다소 호전되면서 내주 추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비트코인의 단기 기술 지표들이 강세 전환 신호를 보내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주말을 앞두고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7700달러대에 진입했다. 뉴욕 시간 29일 오후 1시 20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1.61% 오른 7777.47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 최근 7일 가격 및 거래량 추이

출처: 코인마켓캡

비트코인이 최근 몇차례 6000달러대로의 후퇴를 경험했지만 주 중반 7000달러선을 회복함에 따라 추가 하락 우려는 완화됐다. 비트코인이 지난 25일 6500달러선으로 하락, 6개월 저점을 기록했을 당시 시장에는 비트코인이 6000달러 아래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견해가 적지 않았다.

기술 차트의 현재 상황은 일단 긍정적이다. 코인데스크에 의하면 시간차트와 3일 차트는 단기 추세의 강세 역전을 가리킨다. 50시간과 200시간 이동평균(MA)은 강세 크로스오버를 만들어냈고 100시간 MA도 조만간 200시간 MA 위로 올라서는 강세 크로스오버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비트코인이 7800달러 부근의 저항선을 돌파하면 8200달러까지 추가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BTC도 29일 분석기사에서 비트코인의 몇몇 주요 지지선 방어를 가리키며 비트코인이 머지 않아 8000달러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암호화폐 평가기관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의 후안 빌라베르데 에디터 역시 지난 한주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들의 주요 지지선 방어에 의미를 부여한다.

그는 27일 공개한 포트폴리오 전략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일일 종가가 72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경우는 몇차례 있었지만 29일 7200달러 위에서 마감되면 주간 종가 기준 7200달러 지지선은 방어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빌라베르데는 7200달러가 중요한 것은 240일 사이클의 바닥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알트코인들은 장중 한때 주요 지지선 붕괴를 경험했지만 일간 종가 기준 지지선을 방어했으며 이는 고무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긍정적 전망과 달리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암호화폐 분석가 윌리 우는 얼마 전 비트코인의 11월 종가가 8300달러(10월 개장가)를 넘지 못하면 월간 차트에서 약세 인걸핑 캔들(bearish engulfing candle)이 만들어지면서 12월에 더 큰 폭 하락 가능성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코인데스크도 비트코인이 11월 25일 기록한 6개월 저점 6515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차트의 강세 신호들이 무효화되면서 추가 하락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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