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메타버스 자회사 ‘빗썸메타’ 설립
코빗, 메타버스·NFT사업 발 빠르게 시작
원화마켓 합류 ‘고팍스’도 NFT 사업 준비 중
코인원, 명품 연계한 실물자산 NFT 사업 구상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사업 영토 확장이 한창이다. 코인 거래소 수익에 의존하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 토큰)와 메타버스를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형성하는데 주력 중이다.

최근 암호화폐 거래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빗썸코리아는 최근 메타버스 전문 자회사 ‘빗썸메타’을 설립했다고 15일 밝혔다. 빗썸메타는 지난 2월 빗썸코리아가 170억원을 단독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빗썸메타는 이용자간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 소셜형 3D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다.

특히 빗썸메타는 기존 빗썸코리아의 사업영역에서 벗어나 메타버스를 비롯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초기지가 될 예정이다. 빗썸메타 설립목적은 가상자산 시스템·소프트웨어 기획과 개발 판매 등이며 향후 글로벌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다양한 블록체인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사업 외에도 빗썸은 성공적인 NFT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초 허백영 빗썸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관계사 빗썸라이브가 진행하는 NFT 사업과 별개로 글로벌 NFT 오픈마켓인 오픈씨와 같은 자체 NFT 플랫폼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보다 앞서 업비트에서는 NFT 마켓인 ‘업비트 NFT’와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Block)’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1월 론칭한 업비트 NFT는 오픈마켓 형태의 단점을 보완한 큐레이팅 마켓으로 운영하고 있다.

경매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드롭스(Drops)’와 드롭스에서 구매한 NFT와 업비트에서 에어드롭 이벤트를 통해 받은 NFT를 이용자간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두 가지 형태로 구성돼 있다.

2D 그래픽이 눈에 띄는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은 지난해 12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해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기술 고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중 가장 빠르게 신사업 확장에 나선 곳은 코빗이다. 코빗은 지난해 5월에 이미 NFT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이후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시행 등으로 향후 법안에 맞춰 재정비 중이다.

이보다 빠르게 지난해 4월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코빗타운을 론칭했다. 코빗은 지난해 연말께 코빗타운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으며, 향후 코빗 내 NFT 서비스와의 연계도 고려 중이다.

같은 해 12월에는 온라인 만화와 웹툰 전문 기업 미스터블루와 NFT 판매 제휴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코빗과 미스터블루는 미스터블루가 보유하고 있는 만화와 웹툰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코빗의 NFT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판매하기로 협의했다. NFT 콘텐츠 기획, 초기 출품작 민팅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거래소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코인원도 NFT 신사업 열차에 몸을 실었다. 코인원에서는 실물자산 기반의 현물성 NFT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롤렉스와 같은 명품시계에 대한 소유권은 여러 개로 나눠 권리 관계를 NFT를 통해 나타내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지난달 전북은행으로부터 실명인증 계좌 계약을 마치고 상반기 원화마켓 오픈을 준비 중인 고팍스도 NFT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다. 고팍스의 NFT 거래소는 커뮤니티 등과 협업해 유명 아티스트들의 NFT 작품 판매 및 2차 거래가 가능한 형태로 예상된다. 현재 글로벌 유명 아티스트와의 NFT 독점 계약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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