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를 앞두고 비트코인 매거진의 CEO인 데이비드 베일리와 협력해 암호화폐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코인마켓캡 크립토뉴스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베일리는 5월 11일 엑스(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지난 한 달 동안 트럼프와 함께 ‘포괄적인 행정 명령’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베일리는 자세한 내용은 곧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명령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첫날’ 서명될 예정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12월 아이오와에서 ‘첫날’ 독재자가 되겠다고 말한 바 있으며, 이는 농담이었다고 타임지에 해명했다.

베일리는 또한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트럼프 캠페인을 위해 1억 달러의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두 번의 탄핵과 네 번의 기소를 받은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기위해서다.

트럼프는 현재 사업 기록 위조 혐의로 뉴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부르며 비판했던 트럼프는 이제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트럼프는 캠페인 기부금과 정치 행동 위원회(PAC)로부터 거의 모든 변호사 비용을 충당하고 있으며, 2024년 초에 변호사 비용은 1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는 암호화폐로 선거자금을 기부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5월 9일 마라라고에서 열린 행사에서 트럼프는 “암호화폐를 지지한다면 나를 지지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이를 억압하려 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인 게리 겐슬러는 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인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카르다노 창립자인 찰스 호스킨슨과 억만장자 마크 큐반은 바이든의 재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겐슬러가 합법적인 암호화폐 기업에 장애물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크립토뉴스는 바이든 행정부는 반(反) 암호화폐 입장을 취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2022년 9월에 발표된 행정 명령에서는 테라의 500억 달러 붕괴와 6000억 달러 이상의 투자자 자금을 날린 여러 파산 사건을 예로 들며 암호화폐의 잠재력을 책임감 있게 활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두둔했다. 업계의 시각과는 다른 생각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암호화폐 지지 발언은 암호화폐가 그의 지지층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맞물려 있다. DCG와 해리스 폴이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윙 스테이트의 미국 유권자 중 약 20%가 암호화폐를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이슈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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