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업계의 관심이 높은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다시 한번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SEC는 리플의 스테이블코인이 출시되기도 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이에 대한 공격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리플은 지난달 미국 달러에 고정된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스테이블코인 출시 발표는 결제 부문에서 리플의 지속적인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게 된 이유가 지난 몇 년간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힌 스테이블코인 디페깅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나 리플과의 법적 분쟁에서 SEC가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리플이 출시하려는 스테이블코인은 미등록 암호화폐 자산에 해당한다.

이는 2021년 출시된 XRP가 미등록 증권형 자산에 해당한다는 SEC의 주장과 관련이 있다. SEC는 리플이 미등록 증권을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기반으로 사업을 구축했으며, 최근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도 그 범주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SEC가 제출한 문서에는 “리플의 주요 사업은 2013년부터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미등록 증권 XRP의 판매이며, 또한 새로운 미등록 암호화폐 자산을 발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명시됐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이를 고려할 때 SEC가 2024년 말로 예정된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리플은 지난해 법원으로부터 2차 프로그램 판매는 증권 공모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결 등 SEC를 상대로 부분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지만, 규제 당국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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