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한성수 기자] 카카오에서 시작한 클레이튼과 네이버 라인에서 출발한 핀시아가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를 만났다.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합병을 통해 카이아(kaia)로 재탄생을 준비 중이다.

카이아는 네이버가 대주주로 있는 라인야후의 라인 메신저, 라인 페이와의 협업에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다. 만약 네이버가 라인야후 경영권을 잃게 되면 카이아의 구상이 타격을 받을 처지다.

9일 카이아 관계자는 “카이아는 라인야후 그리고 네이버와 법인 지분 관계가 아닌 사업 협력 관계에 있다. (따라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라인야후 경영권이 어떻게 되든지 카이아는 라인과의 협업을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라인야후와 네이버 사이의 경영권 문제가 불거질 경우 협업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 네이버 압박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이유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지분 관계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현재 라인야후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지시는 소프트뱅크의 영향력을 강화하라는 취지로 읽힌다.

일본 정부가 네이버 경영권을 내놓으라는 사실상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의 지분 협상이 라인야후의 운명을 결정짓게 된다.

#핀시아와 라인야후 관계는?

카이아 합병의 한 축인 핀시아는 다가오는 6월 클레이튼과 1차 통합을 준비 중이다. 핀시아는 일본 라인과의 다양한 기술적 협업을 통해 카이아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지만 라인야후가 경영권 재편이라는 빅이슈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네이버와 인연이 있는 핀시아와의 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라인야후는 이미 이사회 전체를 일본인으로 개편했다. ‘라인 아버지’라 불리우던 신중호 CPO가 이사진에서 빠졌다.

카이아가 카카오에 이어 라인과의 연결 고리마저 상실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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