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중동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연일 상승 중인 금(골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은(WSJ)은 금을 매입하고 있는 미스터리 투자자가 누구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금 선물은 온스당 2447 달러까지 상승했다가 2360 달러 선에서 마감됐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금 가격 상승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GOLDX 뮤추얼 펀드의 크리스 만치니

금 가격의 변동은 통상 골드 ETF(상장지수펀드)의 유입과 유출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달 간 골드 ETF에서의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금 값이 올랐다.

우리가 볼 수 없는 실물 구매자들이 존재해야만 한다. 중국의 투자자들이 흔들리는 부동산 시장에 대응해 실물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금을 대량으로 매입했을 수 있다.

제프리즈(Jefferies) 증권의 크리스토퍼 우드

미국 내에서 금화(아메리칸 이글)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증거가 없다.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금괴 및 동전의 프리미엄은 통상적인 1~2%에 불과하다. 이는 2011년과 2012년의 골드 랠리 당시의 7~8%와는 대조적이다.

가장 그럴듯한 설명은 중국으로부터의 수요이지만, 이 역시 확증할 구체적인 데이터는 없다.

TD 증권의 다니엘 갈리

금을 매입하고 있는 미스터리 투자자는 통화 절하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중국 위안과 일본 엔화에서 두드러진다.

이들 국가가 미국 국채를 매도하고 금을 매입함으로써 위안과 엔화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와 같은 트레이딩 활동에는 매우 강력한 긴박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WSJ은 “세계 골드 협회(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2022년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중앙은행들이 대량으로 금을 매입해 왔다” 고 보도했다. 중동 전쟁 위기감이 금 가격 상승의 배경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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