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영국 법원이 자신을 비트코인의 창시자라고 주장하는 크레이그 라이트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니라고 판결했다.

1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제임스 멜러 판사는 크레이그 라이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익명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 판결은 크립토 오픈 특허 연합(COPA) 2016년부터 자신을 나카모토라고 주장해온 호주의 컴퓨터 과학자 라이트에 대해 제기한 소송에 따른 것이다.

COPA는 라이트가 더 이상 자신이 나카모토라고 주장하지 못하도록 법원이 금지 명령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라이트는 자신이 익명의 비트코인 창시자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한 대규모 문서의 위조 혐의로 제소됐다.

재판은 2월 5일에 시작됐다. 라이트는 1월 24일 법정 밖에서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제안했지만 COPA는 이를 거절했다.

COPA는 암호화폐 기술의 채택과 발전을 장려하고 성장과 혁신의 장벽인 특허를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0년 설립됐다. 코인베이스, 블록, 메타,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크라켄, 패러다임, 유니스왑, 월드코인 등 33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한편 라이트는 2019년 비트코인 백서와 그 안에 포함된 코드에 대한 미국 저작권 등록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의 금지 명령에 따라 라이트가 비트코인 백서에 대한 저작권을 더 이상 주장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비트코인 백서는 MIT 오픈소스 라이선스의 적용을 받으며, 누구나 어떤 목적으로든 코드를 재사용하고 수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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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사토시’ 크레이그 라이트, 비트코인 백서 수정 인정… “가짜라는 명백한 증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