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아직은 달걀을 다 세어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은 2022년 미국 경제가 유래가 없는 폭풍에 휘말릴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헤지펀드계의 대부인 브릿지워터의 창립자 레이 달리오도 “퍼펙트 스톰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계의 두 거물 다이먼과 달리오가 빗나간 경제 전망 때문에 머쓱해하고 있다고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2022년 당시 제이미 다이먼과 레이 달리오는 높은 인플레이션, 연준의 뒤늦은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를 불러 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의 예상과 달리, 미국 경제는 견고한 성장을 지속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조치와 기업 투자 및 소비 회복력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 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상 정책도 인프레를 억제하면서 경기 침체를 막는데 기여했다.

현재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 2% 선으로 근접하고 있다. 실업률은 지난 반세기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달리오와 다이먼이 예상한 경제의 암울한 시나리오와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달리오는 “경제에 대해 비관적이었고, 잘못 판단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기존에 금리 인상이 사적 부문 수요와 자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과대평가했으며, 이로 인해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이먼 역시 인터뷰에서 “재정 자극이 지금쯤은 사라졌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자신의 예상과 다른 경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다이먼은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지정학적 불안정성, 정부 지출 및 부채 증가 등 경제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들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다이먼은 “아직 달걀을 세어보지 않겠다”며 향후 경기 불확실성에 여지를 남겼다. 그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낮은 성장률에 인플레이션이 동반되는 경제 상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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