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물리학자, 수학자가 큰 숫자를 다루는데 쓰는 거듭제곱의 법칙(Power Law)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예측했는데요. 2045년이 되면 비트코인 1 개의 가격이 무려 1000만 달러(133억 원)가 될 것이는 예측치를 내놨습니다.
조반니 산토스타시(Giovanni Santostasi)는 물리학 교수 출신인데요. 그의 모델을 따르면 비트코인은 2045년까지 1000만 달러에 도달하게 돼 있습니다.
산토스타시가 사용한 거듭제곱 법칙은 숫자가 1, 2, 3… 이렇게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1, 10, 100, 1000 처럼 점프에 점프를 거듭합니다. 지진 빈도, 은하계 별의 갯수 등을 기술할 때 씁니다.
산토스타시의 비트코인 가격 예측은 지난 2018년 레딧의 비트코인 토론방(r/Bitcoin)에 처음 게재됐습니다. 최근 230만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금융 유튜버 안드레이 제이크가 다시 언급하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모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6년 1월에 21만 달러까지 상승했다가 6만 달러까지 다시 하락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지난 2일 수학자이자 비트코인 투자자인 프레드 크루거가 이 모델을 놓고 산토스타시와 온라인 토론을 벌였는데요. 두 과학자는 거듭제곱 모델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더 쉽게 이해하게 해준다고 주장합니다.
물리학자와 수학자들은 특정 방정식, 수학 수식에 대해 ‘아름답다’ 는 수식어를 붙입니다. 비트코인 가격 예측에 대해 두 과학자도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현재의 선형 비트코인 차트는 비트코인 움직임을 지저분하고, 부정확하게 보여준다. 거듭제곱 법칙으로 예측한 로그 스케일의 비트코인 가격 차트는 깔끔하다.”
크루거는 지난 3일 엑스에 토론 결과를 정리한 후속 글을 올렸습니다.
수학자 크루거의 비트코인 장기 가격 예측 계산식
크루거의 계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향후 2년 내에 10만 달러에 도달합니다. 2033년에는 금의 시장 가치를 추월하며, 그 시점에서 비트코인은 100만 달러가 됩니다.
크루거의 계산 결과를 보고 있으면 ‘산뜻한 느낌’ 을 받기는 합니다.
세상이 수학처럼 명쾌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모든 가격 예측 모델은 수학 법칙에 기반하지만 언제든지 부정당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현실은 수학처럼 아름답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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