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최근 암호화폐 시장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익실현이 거의 마무리됐을 수 있다고 JP모건이 분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JP모건은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미국에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20% 넘게 하락했으며 GBTC 투자자들의 이익실현이 이번 비트코인 하락의 주된 배경이었다고 설명했다.

GBTC가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되기 이전 신탁 상품이었을 때 할인된 가격으로 GBTC를 매입한 투자자들은 ETF로 전환된 GBTC를 매도, 상당한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JP모건은 GBTC가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된 뒤 약 30억 달러의 이익실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로가 이끄는 분석가들은 “GBTC로부터 이미 43억 달러가 빠져나갔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우리는 GBTC에서의 이익실현은 이미 대부분 이뤄진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분석가들은 “이는 그 채널(GBTC 이익실현)로부터 비트코인에 가해지는 하향 압력의 대부분은 거의 지나갔을 것임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GBTC로부터 새로 만들어진, 운용 수수료가 훨씬 저렴한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로 약 13억 달러가 이동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는 30억 달러 유출에 해당된다.

보고서는 그레이스케일이 수수료 인하를 너무 늦추면 GBTC로부터의 자금 유출은 계속될 수 있으며 다른 현물 ETF들이 “규모와 유동성에서 GBTC와 경쟁을 시작할 수 있는 임계 질량(critical mass)에 도달하면” 유출 속도는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GBTC로부터 43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음에도 GBTC의 운용자산은 아직 200억 달러를 상회, 비트코인 현물 ETF 중 단연 최고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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