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전망은 틀리기 위해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명한 투자자는 다른 사람들의 실수에서 배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제임스 매킨토시 기자는 30일 칼럼에서 자신이 올해 미국 경제 전망을 틀린 네 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 경제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대다수 경제 분석가들이 2023년 경제에 대해 틀린 이유는 뭘까?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빠른 속도로 이루어진 금리 인상이 경제 침체를 일으키지 않았다. 경제가 예상을 벗어난 이유를 명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첫째, 경제의 변동성은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 차질이 사라지면서 일시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수요와 공급이 다시 맞춰지면서 가격 상승이 둔화되었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 연방준비제도(Fed)가 이처럼 빠른 금리 인상을 할 필요가 없었다. 이제는 금리를 신속히 인하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정부의 지출 증가가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3년 미국 정부의 적자는 GDP의 8%를 넘어서는데, 이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정부가 큰 적자를 지속할 수는 없으며, 앞으로 세금 인상 또는 지출 감소가 경제와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셋째, 금리 인상이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장기 저리로 대출을 받은 주택 소유주와 투자등급 회사들이 경제의 핵심 부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반면, 변동 금리 대출을 받은 이들과 실적이 약한 분야의 회사들은 증가하는 연체율과 기본적인 채무 불이행에 직면했다.

넷째, 연준이 앞에서는 금리를 올리고, 뒤에서는 돈을 풀었다.

2023년 3월 실리콘밸리뱅크(SVB) 은행 붕괴 이후 연준은 지역 은행을 구하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로 인해, 통화 공급량이 축소되는 것을 멈추었으며,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경제에 부양 효과를 주었다.

매킨토시 기자는 “이러한 네 가지 요인 모두 2023년 경제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은 지속될 수 없으며, 경제는 앞으로 다시 변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정부 지출은 대통령 선거가 있는 내년에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금리의 영향은 점차 확대될 것이다. 또한, 연준의 특별 대출 프로그램은 2024년 3월에 만료된다. 통화 긴축의 진짜 효과가 뒤늦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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