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비대면 대환대출 32개 금융사 참여
금융권 주담대 고객 확보 ‘쩐의 전쟁’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르면 다음달부터 1000조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비대면 갈아타기가 시작된다.

23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주담대 비대면 대환대출에는 32개 금융사와 19개 플랫폼사가 참여해 주담대 갈아타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쩐의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는 은행 방문 없이 주담대·전세자금대출을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신용대출 대환대출과 같이 비대면을 통해 더 낮은 금리로 은행과 일부 보험사, 저축은행 등의 주담대 갈아타기가 가능해진다.

지난 5월 시작된 신용대출 대환대출은 6개월만에 2조원의 대출금액이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담대는 대출규모가 1000조원에 달하는 만큼 갈아타기 주담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머니 무브’ 전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은 농협은행의 특화 신용대출 상품인 올원신용대출처럼 비대면 주담대 특화 상품을 내세울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비대면 전용 ‘KB 스타 아파트담보대출’로 대환대출 시장에 대응하고, 우리은행은 주담대 대환대출 관련 태스크포스팀(TFT)를 꾸려 비대면 부동산 상품을 리뉴얼해 특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대환대출 전용 주담대 상품 ‘은행갈아타기 특별금리’와 ‘하나원큐 아파트론’을 위주로 플랫폼 입점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000조 주담대 시장을 놓고 플랫폼사의 고객 유치천도 뜨겁다. 네이버페이, 토스 등은 이용약관 개정을 통해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를 예고했고 관련 마케팅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와 핀다는 사전 신청 서비스를 개시했다. 카카오페이는 고객을 대상으로 월 상환액 절감, 금융사별 최저금리 5분 비교, 비대면 고객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다. 핀다 역시 JB금융그룹과 협업한 주담대 상품과 1금융권 제휴를 강조해 많은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주담대 대환대출은 전국 아파트 주택구입자금과 생활안정자금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금융당국은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대상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에서 한도가 늘어나는 대환은 금지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담대를 받은 한 40대 직장인는 “최근 물가도 많이 올랐고 연말 연초 공과금과 세금 들어갈 것이 많아 은행 이자라도 줄여보기 위해 시중은행 어플을 참고하고 있다”며 “이곳저곳에 이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여러가지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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