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재확인해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 ~ 5.5%로 동결할 확률은 CPI 발표 직후 99.7%로 조사됐다. 이는 전일의 85.5%에서 상승한 것으로 자금시장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음을 의미한다. 연준이 12월 금리를 25bp 올릴 확률은 전날 14.5%에서 0.0%로 떨어졌다.

연준이 내년 3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전날 10.5%에서 CPI 발표 후 27.5%로 상승했다. 연준이 5월에 기준금리를 5.0% ~ 5.25%로 25bp 낮출 가능성은 49.5%, 4.75% ~ 5.0%로 50bp 내릴 가능성은 13.9%로 조사돼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60%가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BMO 캐피탈 분석가 이안 링겐은 “이번 데이터는 연준에 좋은 뉴스다. 그리고 통화정책이 아직 효과를 내고 있으며 시차를 두고 실제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CPI는 7월이 이번 사이클의 마지막 금리 인상이었다는 우리 견해를 강화시켜준다”면서 “금리 인하를 가능한 늦추려는 연준의 시도로 포커스가 이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LPL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프리 로치는 “인플레이션 감속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계속 매파적으로 이야기할 것이며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안이하게 받아들이지 말도록 경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더라도 22년 최고 수준인 현재의 금리 수준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은 늘어났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의 10월 근원 CPI는 전년비 4.0% 상승, 시장 예상치 4.1%를 하회했다.

*이미지 출처: CME FedWatch T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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