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심각한 경영난을 겪던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가 6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고 미 경제 매체 CN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워크는 이날 뉴저지 연방법원에 파산 보호를 위한 챕터 11을 신청했다.

위워크는 상업용 건물 전체나 일부 층을 장기 임차한 뒤 이를 쪼개 월간 단위로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얻었다. 공유 사무실이란 개념을 도입해 전통적인 사무실 형태의 개념을 깨뜨린 것이다.

2010년 설립된 이 업체는 2016년 손정희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169억 달러(약 22조원)를 투자받기도 했다.

위워크의 기업 가치는 2019년 470억 달러로 평가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많은 기업이 임대 계약을 종료해 경영난에 빠졌다. 또 이어진 경기침체로 많은 계약 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위워크의 경영난을 가중했다.

위워크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미국과 캐나다로 파산 신청 지역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파산 신청 자료를 보면 위워크는 100~500억 달러에 이르는 부채를 신고했다.

위워크는 6월 기준 전 세계 39개국에 77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만 229개를 운영 중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 말까지 약 100억달러, 2028년부터는 추가로 150억달러 규모 임대 계약도 맺었다.

하지만 계속된 적자로 올해 상반기에만 5억3000만달러 현금을 소진했으며, 6월 기준 남은 현금은 약 2억5000만달러에 불과했다.

파산설이 불거지면서 위워크의 주가는 올해 들어 90% 넘게 하락했다. 위워크의 주가는 주당 10센트까지 떨어지면서 6일 뉴욕증시에서 거래가 잠정 중단됐다.

애덤 뉴먼 위워크 공동 창업자는 CNBC에 “파산 보호 신청은 실망스럽다”며 “올바른 전략과 팀 그리고 조직 개편이 이뤄지면 위워크가 다시 성공적인 도약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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