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주류 알트코인들이 줄줄이 폭등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장주가 아닌 코인에도 매수세가 집중되자 그간 말랐던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2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총 100위권대 밈코인 플로키가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주 대비 44.73% 오른 0.03573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로는 11.34% 상승한 수치다.

플로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반려견 이름을 딴 밈코인이다. 플로키 시가총액 순위는 109위로 도지코인(9위), 시바이누(19위), 페페코인(98위) 등 주요 밈코인 중에서 가장 낮다.

시총 10위권 밖 코인들도 강세다. 같은 시각 체인링크(12위)는 42.50%, 앱토스(33위)는 23.35%, 스택스(45위)는 19.67%, 팬텀(60위)은 17.92%의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10%와 7%씩 오를 때 최대 6배나 뛴 것이다.

다만 모든 플로키를 제외한 나머지 코인은 뚜렷한 상승 재료 없이 올랐다.

플로키 상승세는 스테이킹(예치) 기능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견인했다. 대중성을 앞세운 밈코인에 기능이 추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투심이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플로키 커뮤니티는 21일(현지시간) 98.51% 찬성률로 스테이킹 기능 도입 제안을 통과시켰다. 플로키 보유자는 해당 기능에 따라 플로키를 스테이킹해 새로운 유틸리티 토큰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장세를 신규 자금 유입 신호로 해석했다. 다가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만큼 위험자산군인 가상자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고, 그 관심이 대장주에 그치지 않고 비주류 알트코인으로까지 번졌다는 시각이다.

백훈종 샌드뱅크 이사는 “올해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위험자산 시장이 주목받는 것 같다”며 “밝은 전망에 이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리플 소송 취하 등 좋은 재료까지 잇달아 나오자 비주류 알트코인으로까지 자금이 유입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20일 리플 소송 취하 이후 알트코인 시장이 강세를 나타냈으며, 코인 전체 시총도 상승했다. 이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코인 전체 시총은 일주일 전보다 8.3% 올랐다.

다만 일시적 자금 순환에 그칠 것이란 진단도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인 전체 거래량은 여전히 연초 이후로 하락세”라며 “일반 대중들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코인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비주류 알트코인에 쏠린 자금은 시장 내에서 일시적으로 순환하는 자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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