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 받았다는 대형 오보로 비트코인 가격이 30분 사이에 급등락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시간 16일 오전 9시 30분부터 10시 사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근처까지 급등했다가 하락했다. 10% 이상 가격이 점프한 것.

그러나 ETF 승인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블랙록 대변인은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청서가 규제 당국의 검토 중에 있으며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아직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아담 코크란은 엑스(트위터)에 “오보로 밝혀진 코인텔레그래프의 ETF 승인 속보의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비난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ETF 승인 기사를 엑스에 게재했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하면서 1억 달러 상당의 롱-숏 포지션이 강제 청산을 당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오보가 나간 경위에 대해 아직 공식 해명문을 올리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태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시장의 강한 기대와 민감한 뉴스에 흔들리는 취약함을 동시에 보여줬다고 평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주 금요일 SEC가 그레이스케일 판결에 대해 항소를 하지 않으면서 고조되기 시작했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은 할인율이 축소되는 등 ETF 전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반면 이날 코인텔레그래프의 오보에 가격이 급등락한 것이 SEC에게 현물 ETF 승인을 지연하는 빌미가 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암호화폐 투자 회사 사토리 리서치의 CEO 텅 흥은 “(이번 해프닝은) 30분 간의 즐거운 게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의 분석가들은 내년 1월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90%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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