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진석 기자] 글로벌 디지털 자산 수탁(커스터디 Custody) 전문 기업 비트고(BitGo)가 하나은행과 공동 사업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비트고는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orea Blockchain Week, KBW) 컨퍼런스에서 비트고의 한국 법인 설립과 함께 하나은행과의 디지털 자산 수탁 사업 공동 진출을 발표했다.

비트고 한국법인은 2024년 하반기 사업개시를 목표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비트고와 하나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조인트벤처 법인 설립에 대한 공동 지분투자 검토 ▲비트고의 보안솔루션과 수탁 기술 제휴 ▲하나은행의 금융 서비스 전문성과 보안-컴플라이언스 역량 제휴 등의 협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디지털 자산 시장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탁 업무에 대한 독립성이 보장된 신뢰도 높은 디지털 자산 수탁 기업이 필수적이라고 인식했다.

비트고 마이클 벨시 대표는 “하나은행은 다른 은행보다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기술의 변화를 받아들인다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벨시 대표는 “비트고가 기존의 한국 디지털자산 수탁 기업들과 비교해 10년 이상의 최고 수준의 수탁 업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한국 업체들이 문화와 규제를 더 잘 알고 있지만, 기존의 혁신 노하우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 신한, NH농협 등은 합작사 형태의 암호화폐 커스터디 자회사를 두고 있다. 비트고가 하나은행과 손을 잡으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비트고는 2013년부터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자산 수탁 전문회사이다. 미국과 스위스, 독일 등 규제 기관으로부터 공인수탁사(Qualified Custodian)으로 승인되었으며, 규제 당국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등 50여 국가 1500곳이 넘는 기관 대상으로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1억 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기업가치는 17억5000만 달러(약 2조3000억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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