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FTX 사태 이후 커스터디(Custody 수탁 보관) 서비스가 디지털 자산시장의 인프라 중 하나로 부상했다. 블록미디어는 국내 암호화폐 커스터디 업체들의 경쟁력을 점검하는 기사를 시리즈로 보도해왔다.

[암호화폐 커스터디] “가상자산과 전통금융의 가교”– KDAC 김민수 대표에 이어, 카르도(CARDO) 손경환 대표를 만났다.

[암호화폐 커스터디] “NFT·STO 도 커스터디영역으로” — 카르도 손경환 대표

[카르도 손경환 대표, Blockmedia]

“암호화폐뿐 아니라 해외처럼 NFT와 STO까지 커스터디의 영역으로 포용하고자 합니다.”

카르도는 NH농협은행과 헥슬란트, 한국정보통신, 갤럭시아머니트리, 아톤의 합작법인이다.

카르도의 대주주는 헥슬란트다. 설립 당시 노진우 헥슬란트 대표가 대표이사를 겸직했다. 그러나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과정에서 노 대표가 물러나고 손경환 대표를 선임했다. 손 대표의 취임 이후 2022년 1월 가상자산 사업자가 수리되고 2월부터 본격적으로 커스터디 서비스를 시작했다.

헥슬란트 노진우 대표는 퀸비 코인 마켓 메이킹(Market Making), 한컴 아로와나 분쟁 등에 연루돼 있다. 관련 사건으로 경찰에 고소고발이 이뤄지는 등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커스터디 업체의 대주주로 적격성 논란에 휩싸여 있다.

손경환 대표는 “헥슬란트 리스크가 있다는 것은 안다. 그러나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사업은 NH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헥슬란트와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카이스트를 졸업한 공학도지만, 금융감독원에서 8년 간 근무했다. 금감원 퇴사 후 카이스트에서 인공지능 관련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공부를 하면서 데이터 기반의 주식, 채권, 거시 지표, 가상자산을 아우르는 종합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Q. 헥슬란트 노진우 대표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나?

당사자가 해결할 문제다. 금융당국과 사법기관이 판단하지 않겠나.

Q. 카르도만의 차별점은?

# 인력 구성
카르도의 인원 구성은 반은 금융계 종사자, 반은 개발자로, 자체 개발 인력이 8명이다. 카르도는 헥슬란트와 별개로 개발 역량을 향상시켜 독자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계 종사자의 경우 은행, 증권, 저축은행, 인터넷 은행 등에서 근무했다.

# 사업 확장성
커스터디 사업자들이 활용하는 기술은 동일하다. 다시 말해, 커스터디에 사용되는 기술은 아직 고도화 되지 않았다. 보안 정도, 내부 통제 수준, 사용자에게 편리한 경험 제공 수준에서 승부가 갈린다.

단기적으로는 중소형 암호화폐 거래소와 계약을 체결 중이다. 중소형 거래소들은 상장 전 카르도에 커스터디하고, 고객 자산 분리 등 리스크 관리를 도울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받을 수 있다.

향후 디지털자산 관련법에서 거래소의 예치 자산을 제3자에게 맡기도록 규정화 될 수 있다. 중소형 거래소는 원화가 아닌 비트코인 등 코인으로 거래 중이다. 코인 형태의 고객 예치 자산도 커스터디를 할 수 있다.

카르도는 법인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 중이나 사업 대상을 다각화하고 있다. 개인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해외 진출을 계획 중이다. NFT 플랫폼 대상 서비스, STO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Q. NFT 플랫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은?

NFT는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 중이다. NFT는 세무 회계, 보관 및 보안 리스크 문제가 있다.

NFT 사업자가 민팅을 하면, NFT 플랫폼 지갑안에 보관하고 있다가 NFT가 팔리면 이를 보내주는 보관 리스크가 있다. 커스터디 업체는 NFT를 보관하며 이력 관리를 할 수 있다. NFT 제작사는 NFT를 카르도 볼트 안에 보관하고 NFT 제작과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다.

NFT 세무 회계 처리 시 거래 시점 실시간 가격을 가져와야 하고, 원가를 계산해야할 이슈가 있다. 카르도의 세무 회계 법인을 통해 해결 가능하다.
현재 많은 국내 기업은 해외에 법인을 두고 있다. 국내 상장사, 중견 기업의 경우, 해외법인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는 대 어려움이 있다.

Q. 해당 서비스들 구현을 위해서는 개발 역량이 더 보강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에 따르는 이슈가 있지만, 어려운 개발은 아니다. 볼트를 통한 코인 관리 강점이 있어 연동만 시키면 된다.

Q. STO는 어떻게 보나?

자산 토큰화 (Asset Tokenization)는 ​일정 가치가 있는 자산의 소유권을 디지털화한 것으로 자산의 권리를 분할한다는 의미다. 주식, 채권, 부동산 같은 전통적인 자산 뿐 아니라 미술품, 저작권 등이 포함된다.

자산 토큰화를 진행하는 국내 기업은 아직 소수지만 해외에서는 사례가 많이 있다.

커스터디 사업자는 자산 토큰화 영역에서 토큰 발행, 거래 기록, 토큰 보관을 수행할 수 있다. STO 사업에 대비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의 역할을 카르도가 할 수 있다. 주식이 토큰으로 대상이 바뀐 것 뿐이다. 예탁결제원이 작성한 STO 로드맵을 확인해본 결과, 예탁결제원의 준비가 완벽하지 못하다. 카르도는 월렛을 만들어 코인을 보관해주고 있다. 커스터디는 보관 관리 영역이니 우리 사업 포트폴리오에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다.

Q. 카르도는 고객 자산을 얼마나 안전하게 보관 중인가? (카르도가 계약을 체결하는 고객 기준)

지갑에서 출금 시 총 5명이 필요하다. 카르도 팀원, 개발자, 자금세탁방지센터, CTO 등이 확인 후 출금한다.

보안, 해킹 문제는 ISMS 요건에 따라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금융사가 사용하는 보안 툴 뿐 아니라 키 관련 보안 네트워크를 자체 개발했다.

고객의 경우 특금법에 기재된 고객 확인 요건 기준에 맞춰 진행한다. KYC 법인 확인 절차로 우선 확인한다. 거래소 상장 코인도 위험 평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Q.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인수하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 진출에 진입할 예정이다. 바이낸스 커스터디 서비스의 장점은 수탁 고객이 바이낸스 거래소 생태계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커스터디 자체 기술에 차이가 없다면 영향력이 큰 바이낸스의 국내 진입이 카르도에 위협이 되지 않을까?

# 바이낸스 커스터디의 높은 비용

바이낸스 커스터디 비용이 국내 커스터디 합작사와 비교했을 때 매우 비싸다. 바이낸스 커스터디의 경우 입점비, 최소비용 등을 포함한다. 입점비부터 매년 고정 비용이 억 단위로 소비된다.

바이낸스 커스터디를 이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바이낸스의 엄격한 상장 요건을 넘어 상장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추측한다. 코인 발행사의 경우 바이낸스에 상장할 경우 수익 창출의 폭이 확대된다. 바이낸스의 높은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국내 프로젝트들이 바이낸스 커스터디에 가입할 수도 있다.

# 국내 규제

FIU 문서에 법인용 커스터디를 하겠다는 문구가 없을 경우 변경 신고를 해야한다. 고팍스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밟으며 해당 문구를 포함했는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

우선 해외와 국내는 환경이 다르다. 가상자산 커스터디가 장기적으로 나아갈 방향은 있다. 그러나 현재 규제의 영향을 받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

카르도는 고대 로마의 신도시 계획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라는 뜻이다. 카르도는 “우리 미래 금융의 시작을 만드는 필수적인 서비스가 될 것”라는 포부를 가지고 지은 이름이다.

암호화폐 커스터디 시리즈

[암호화폐 커스터디](상) “신뢰 있는 대형기관에 코인 분산보관” …비트와이즈가 FTX 사태 피한 방법

[암호화폐 커스터디](중) 한국은 괜찮은가? 은행 합작사 점검.. ‘NH농협-헥슬란트’ 신뢰 훼손·기술력 문제

[암호화폐 커스터디] “KODA는 디지털 은행을 지향한다”–조진석 COO 인터뷰

[암호화폐 커스터디] “가상자산과 전통금융의 가교”– KDAC 김민수 대표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

“내 코인은 내 지갑에” …셀프 커스터디 전년 대비 23% 증가–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