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월가에서 암호화폐 시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금융전문가들이 늘고있다.

 

헤지펀드 Och-Ziff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알레시아 하아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월가를 떠나 암호화폐 거래소와 주요 암호화폐 지갑(wallet)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인베이스 CFO로 자리를 옮긴다고 코인베이스 블로그 포스트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알레시아 하아스는 원웨스트 은행과 메릴린치를 거쳐, 1년 반 전부터 Och-Ziff에서 일해 왔다.

 

코인베이스의 아시프 히르지 대표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하아스가 즉시 CFO의 역할을 시작하겠지만 2018년 6월1일까지는 Oz-Ziff에서도 동시에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이보다 앞서 전임 페이스북과 트위터 이사를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earn.com을 인수하며 earn.com의 CEO를 수석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이사진에 합류시켰다.

 

이외에도 골드만삭스에서 일하던 금융전문가가 17일 기관투자자들에 대한 대외관계 증진을 위해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업체인 블록체인닷컴에 합류했고, 지난 주에는 전 골드만삭스 이사가 헤지펀드 거물인 Mike Novogratz의 crypto merchant bank로 자리를 옮기면서 일부 언론들은 월가의 능력있는 금융전문가들의 엑소더스가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Och-Ziff가 최근 부폐 스캔들을 극복하기 위해 고전하고 있으며, 하아스의 후임으로 그레딧 스위스 은행의 토마스 스립 이사를 영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