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보고서 발표 후 큰 움직임 없어 … 비트코인 29K 시험
#선물 시장 하락 … 美 국채 수익률과 달러 하락
#당분간 범위 내 움직임 전망 … 내주 美 CPI 주시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4일(현지시간)에도 전반적으로 활력 없는 횡보 움직임을 이어갔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발표됐지만 시장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고용보고서 발표 후 100억 달러 정도 증가했으나 뉴욕 시간대 후반 상승분을 반납했다. 비트코인도 장 초반에 비해 하락, 장중 일시적으로 2만9000 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현재 2만9000 달러를 시험하고 있다.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가세는 약화됐지만 실업률 하락과 강력한 임금 상승세는 미국 노동시장 체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고용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원하는 만큼 식지는 않았지만 연준이 원하는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파엘 보스티크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美 고용보고서 발표 후 큰 움직임 없어 … 비트코인 $29K 시험
뉴욕 시간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16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약 0.7% 줄었다. 이날 뉴욕장 초반과 비교하면 같은 수준이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지수 51을 유지했다. 24시간 거래량은 286억 달러로 0.85% 증가에 그쳤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6%,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9%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이 시간 2만9007.9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83% 내렸다. 이더리움은 1828.21 달러로 0.81% 하락했다. XRP는 2.98%, 도지코인 1.20%, 카르다노 0.58% 후퇴했다. BNB와 솔라나는 소폭 올랐다. 라이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하락 추세가 이어지며 거의 5% 하락, 81.90 달러를 가리켰다. 라이트코인 시총 순위는 전날 11위에서 이날 13위로 밀렸다.

암호화폐 시장의 최근 거래 또한 전반적으로 부진다. CC데이터는 중앙화 거래소의 7월 암호화폐 거래량이 올해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물 거래는 10.5% 줄어든 5150억 달러, 파생상품 거래량은 12.7% 감소, 1조85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인마켓캡 (뉴욕 시간 4일 오후 3시 45분)

#선물 시장 하락 … 美 국채 수익률과 달러 하락
선물 시장은 하락했지만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 시간대 후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8월물은 2만9295 달러로 0.39% 내렸다. 9월물은 2만9560 달러로 0.45%, 10월물은 2만9810 달러로 0.48% 하락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1837.50 달러로 0.78%, 9월물은 1845.50 달러로 1.10% 후퇴했다.

WSJ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2.02로 0.51% 내렸다. 미 국채 수익률은 가파르게 하락했다. 10년물 수익률은 4.065%로 11.4bp, 2년물은 4.779%로 10.9bp 후퇴했다. 증시는 하락했지만 낙폭은 크지 않다. CNBC는 고용보고서와 기업 실적 발표 후 이익 실현을 주가 하락 요인으로 지목했다.

#당분간 범위 내 움직임 전망 … 내주 美 CPI 주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몇 개월간 거시경제 이벤트에 대체적으로 면역력을 보여왔다. 이날 미국 고용보고서도 예외는 아니다. 때문에 연준의 금리 동결 선언이나 분명한 금리 인하 신호 등 초대형 뉴스가 터지지 않는 한 암호화폐 시장이 기대하는 촉매제가 거시경제 이벤트로부터 나오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주(10일) 발표될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할 필요는 있다.

코인데스크는 기술적 관점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변동성이 당분간 낮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상대강도지수(RSI)는 각기 46과 45로 확실한 중립 상태며 20일 이동평균 부근에 머물고 있다. 특별한 약세 신호가 많지 않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유투데이에 의하면 ‘바이 비트코인 월드와이드(Buy Bitcoin Worldwide)’가 추적한 비트코인 30일 추정 변동성은 0.77%로 하락,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전 최저치는 2020년 7월 1.5% 약간 아래였다. 이더리움의 30일, 60일 추정 변동성 또한 사상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낮은 시장의 변동성이 조만간 폭발할 것이라는 주장은 끊이지 않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K33 선임 분석가 베틀 룬데는 최근 보고서에 “암호화폐는 깊은 잠을 자다 격렬하게 잠에서 깨는 경향이 있다”고 적었다. 그는 “폭발이 가깝다는 것이 내 단기 이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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