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암호화폐 투자 기관 시넴하인 벤처스(Cinneamhain Ventures)의 파트너 아담 코크란(Adam Cochran)은 지난 1일 트론 창업자 저스틴 선(Justin Sun)과 그의 가족이 TUSD, 후오비와 다수의 중국 페이퍼컴퍼니 소유자라는 새로운 주장과 자료를 내놨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3월 22일(현지시간) 저스틴 선과 그의 회사 트론(TRon) 파운데이션, 비트토렌트(BitTorrent, 현 Rainberry)를 불법 증권 판매, 사기 및 시장 조작 혐의로 기소했다. SEC가 기소한 다수의 암호화폐 업체의 경우 미등록증권 판매 혐의가 핵심이지만, 저스틴 선의 경우 사기와 2차 시장 조작에 직원들과 회사 자금을 조직적으로 동원한 혐의를 받는다.

코크란은 저스틴 선과 관련된 이슈를 25건에 달하는 트윗으로 올렸다. 코크란의 트윗은 4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약 93만명이 봤다. 다음은 코크란의 주장 요약.

# “TUSD 발행사 테크테릭스는 기업 계좌를 대리인이 개설했다”
지난 5월 TUSD측은 자신들과 저스틴 선과의 관계를 암시한 나를 고소하겠다고 위협했다. 나는 저스틴 선과 TUSD, 후오비 및 전세계에 있는 그의 페이퍼 컴퍼니 소유 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심층 조사를 벌였다.

나는 단지 요약만 했을 뿐이다. 더 깊이 파고들 수 있는 전체 문서, 사진, 정보는 언론에 제공했다. 정보를 제공해준 수십 명에게 감사드린다.

내가 접한 첫 번째 위험 신호는 TUSD 감사인이 발표한 자체 보고서였다.

보고서에는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 있다.
1) Techteryx의 ‘대리인(agent)’이 스위스 예금 기관에 기업 계좌를 개설했다.
2) 이것은 일반 법인 계좌로, 중개은행(FBO) 계좌나 파산 격리 기능을 갖지 않았다.

문서는 두 명의 소위 TUSD 고위 관리자가 반복적으로 서명했다.
– 제니퍼 ‘이잉'(Jennifer ‘Yiying’) / ‘이양’ 장(‘Yiyang’ Jiang)
– 스티브 류(Steve Liu)

두 사람 모두 싱가포르 테크테릭스 직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싱가포르에는 이 회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스티뷰 류, 제니퍼 장, 이잉 장, 이양 장 중 그 누구도 싱가포르 기업의 고위 관리자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그러나 또 다른 회사에 이잉 장이라는 이름이 나온다. 바로 비트토렌트(Bittorrent)의 디라이브(DLive) 영국 지주회사인 DTV Limited다.

2020년 10월 말 저스틴 선은 자신이 소유한 비트토렌트가 DTV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저스틴 선은 2021년 5월 16일부터 2022년 9월 30일까지 DTV의 이사를 맡았고, 이잉 장은 그를 이어 2022년 9월 30일부터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고 되어 있다.

현재 비트토렌트는 레인버리(Rainberry)라는 지주회사 소유로 되어 있는데, 이 회사 임원 명단에는 저스틴 선과 테크테릭스의 또 다른 고위 관리자 ‘스티브 류’로 알려진 인물이 나온다.

이들은 저스틴 선의 자금을 관리했던 과거 인물들일까? 그렇지 않다. 최초 폴로닉스(Poloniex)를 소유했던 어거스테크(Augustech LLC)를 살펴보면, ‘제니퍼 이잉 장’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그녀는 저스틴 선이 폴리닉스의 소유권을 인정하기 전까지 저스틴을 대신해 회사를 소유했던 인물이다.

영국에서 제출한 파일(주소는 삭제됨)에 따르면 이잉(Yiying)과 저스틴 둘 다 ‘키티션(Kittitian)’이라고 되어 있다. 이는 그들이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세인트키츠 앤 네비스(St. Kitts and Nevis)의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저스틴 선은 섬나라 시민권을 얻는데 직원을 대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저스틴은 과거 인터뷰에서 자신의 부모를 위해 다수의 섬나라 시민권도 신청했다고 말한 바 있다. 저스틴 선은 몰타, 아프리카 기니비사우 시민권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잉은 1976년생이고 저스틴은 1990년생이다. 어머니 나이로 보이지만 저스틴의 새어머니로 보인다.

과거 트위터에 유출된 저스틴 가족 정보를 보면, 그의 아버지 순웨어커(孫維柯)에게는 17세의 딸이 있다. 저스틴의 이복동생으로 저스틴 보다 16살이나 어리다.

그의 가족 관계를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그가 소유한 모든 회사에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다.

저스틴의 아버지 순웨이커를 조사하면서 우리는 그와 관련된 중국 본토의 방대한 기업 네트워크를 발견했다. 순웨어커는 아래의 인물과 함께 이사회 멤버로 나온다.
– 저스틴 선, 장 이잉(蒋毅鹰), 리진메이, 순린커(孙林柯. 우리는 저스틴의 숙부로 알고 있음)

그 중 한 기업인 루이보베이징테크(瑞博北京科技)에는 저스틴 선(孫宇晨)이 임원으로 등재되어 있는데, 회사 로고는 트론(Tron)의 로고다. 저스틴은 이 회사의 CFO 겸 전무 겸 매니저로 등록돼 있다.

또 다른 회사는 ‘선전란위(深圳蘭宇)네트워크 테크놀로지’다. 저스틴은 이 회사에도 파트너로 등록돼 있다. 소유자인 리진메이는 누군지 확인할 수 없으나 아버지 순웨이커의 전 부인같다. 그녀는 중국에 거주하지 않기 때문에 문서에도 자유롭게 등장한 것 같다.

여러 정황상 리진메이, 제니퍼 이양, 이양 장, 지잉 장 등의 이름은 친인척의 이름으로 보인다. 분명한 것은 이들이 저스틴 선의 중국 법인 운영자라는 점이다.

선전란위가 단순한 독립 기업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마이클 리 등의 직원 프로필에는 자신들이 바이낸스, 후오비, 쿠코인에서 근무했다고 되어 있다. 비트토렌트, 트론, 디라이브에서 품질 보증 작업을 수행했다는 QA 분석가 홍량이라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들의 직장은 ‘선전란위’로 되어 있다.

테크테릭스의 대표자로 되어 있는 제니퍼 장 또는 이잉 장은 두바이의 후오비 이노베이션 이사로도 등재되어 있다. 저스틴 선은 단지 고문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결론적으로 저스틴 선과 그의 가족관 관련된 법인이 후오비, 중국 페이퍼 컴퍼니, 폴로닉스의 소유자다. 이들 법인은 테크테릭스라는 법인 명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이사를 임명했다. 테크테릭스는 개인 회사이고 스위스 은행 계좌는 차명인이 개설했다.

왜 그래야만 했을까? 가능한 추측은 이 회사들이 사기, 중국 내외의 자금세탁, 합법적이지만 매우 멍청한 등등의 이유가 있다. 합법적인 것이라면 저스틴 선은 왜 자신이 이들 회사의 소유자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일까?

분명한 것은 TUSD, 후오비, 중국 페이퍼 컴퍼니 모두 저스틴의 가족 및 파트너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고 이러한 설정은 수익 소유자의 신원은 숨기고 가리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이들이 금융 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사기가 얼마나 큰 규모인지, 얼마나 많은 돈이 관련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TUSD를 신뢰한다면 그것은 저스틴과 그의 회사가 금고 열쇠를 가지고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자산이 동결될 위험도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저스틴 선의 다른 일에는 관심이 없다. 그가 정직하다면 사람들은 프로젝트를 도우려 할 것이다.

하지만 거짓말을 하고 다른 이를 고소하겠다고 위협한다면 그것은 멍청한 짓이다. 앞으로 며칠동안 @CasPiancey 등의 기자가 쓴 기사를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다른 연관성을 더 깊이 파고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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