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금리 인하 시기를 대략 2년 후(a couple of years out)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성명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의미 있을 정도로 크게 하락할 때까지 금리 인하는 예상하지 않는다며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해 “우리는 약 2년 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5.0% ~ 5.25%로 동결했다. 그러나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은 “FOMC 위원 중 어느 한 사람도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적지 않았으며 나 역시 올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금리 결정과 관련, “위원회는 누적된 긴축 정책,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그리고 경제 및 금융 상황을 고려할 것”이라면서 “7월 회의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으며 7월 회의는 살아있는 회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끈질기며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향이라고 여전히 생각하지만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일부 낙관적 견해를 나타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 하락에 필요한 조건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경제 성장은 의미 있을 정도로 추세를 밑돌고 있으며 노동시장은 느슨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신규 주택 임대료가 내려가면서 주택시장으로부터 찾아올 디스인플레이션을 예상했다.

파월은 “우리는 연준의 정책 긴축 효과 그리고 금리에 가장 민감한 경제 분야, 특히 주택과 투자에서의 수요를 지켜봐왔다”면서 “하지만 통화 제약 조치의 충분한 효과가 특히 인플레이션에서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시간 14일 오후 3시 37분 CME 페드워치 프로그램은 연준이 7월 금리를 25bp 올릴 가능성을 약 60%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이날 매파적으로 간주될 수 있는 연준 정책성명 발표 후 전반적 하락흐름을 나타냈다.

*사진 출처: Federal Reser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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