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69포인트(1.00%) 상승한 3만3093.34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4.17포인트(1.30%) 오른 4205.4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77.59포인트(2.19%) 급등한 1만2975.69로 집계됐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부채한도 합의 타결 기대감에 상승했다. 시장은 부채한도 협상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전날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언급했지만, 양측은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연방 정부의 현금 소진 추정일인 6월 1일을 앞두고 합의 타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불안이 크게 완화됐다.

하지만 이번 주말부터 29일까지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연휴여서 다음달 1일로 예고된 디폴트 시한 내 의회에서의 부채한도 상향 법안 처리에 난항이 예상된다.

클라로 어드바이저의 창립자이자 경영 책임자인 라이언 베란저는 “시장은 이날 부채 한도협상에 대한 약간의 안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4% 오르고, 전년 동기대비 4.7% 올랐다는 소식은 부담이 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3% 상승과 4.6% 상승을 상회했다. 이는 전달 수치도 예상치와 같아 전달보다 인플레이션은 가속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4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 0.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4% 상승했다.

4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달에 비해 0.8%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4% 증가를 크게 웃돌며 전달의 0.1% 증가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PCE 가격지수와 소비지출이 발표된 이후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64.2%, 동결 가능성은 35.8%로 보고 있다.

시장의 고용 지표가 여전히 강한 가운데, 소비도 강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아직 크게 완화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오며 이는 연준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는 진단이 나왔다.

인베스코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크리스티나 후퍼는”지금과 연준의 금리 결정 사이에 점점 더 불안정한 시장 환경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부채한도 협상이 해결되면 모든 시선이 연준에게 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종목별로 보면 소매업체 갭의 주가는 손실을 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조정 순이익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12.4% 올랐다.

반도체 관련주 마블 테크놀로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와 인공지능 부문이 두배 가량 성장할 것이라는 회사 전망에 32% 넘게 폭등했다.

포드모터의 주가는 회사 차량주들이 내년부터 북미 지역에서 테슬라의 초고속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6% 이상 상승했다.

미 달러화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03% 내렸으며 유로는 전일과 비슷, 가격 변동이 없었다.

뉴욕유가는 6월 초 산유국 회의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등에 주목하며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4센트(1.17%) 오른 배럴당 72.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60달러(0.1%) 오른 194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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