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수이(Sui)가 국내외 주요 거래소에 상장한다. 앱토스와 같은 뿌리를 가졌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수이와 앱토스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3일 수이(SUI)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국내 5개 원화 거래소에 상장된다. 바이비트, OKX, 쿠코인, 빙엑스, 비트켓, MEXC 등에도 상장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상장 직후 가격으로 1~2 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향후 가격 추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 초기 물량 분배 방식

상장을 앞두고 수이는 커뮤니티 참여도에 따라 물량을 배분했다. 앱토스는 에어드랍을 했다.

수이 상장 전 아비트럼도 12억 7500만 개에 달하는 에어드랍을 진행한 바 있다. 수이는 ‘에어드랍’이 아닌 커뮤니티 기여도에 기준을 두고 토큰을 배분했다.

오늘 풀리는 수이의 초기 토큰 유통량은 5억 2827만  3717 수이(SUI)다. 수이의 총 발행량 100억 개의 약 5%에 해당한다. 이는 퍼블릭 세일 및 런치패드 세일, 커뮤니티 리저브 등으로 구성된 토큰이다.

백서에 따르면 추가 발행은 없다. 따라서 향후 락업 해제되는 물량에 주목해야 한다. 수이는 3년간 락업된 물량을 해제하면서 유통량을 제어할 예정이다.

# 수이와 앱토스의 뿌리, 페이스북… 페이스북간 경쟁

수이 개발사 미스틴 랩스(Mysten Labs)의 CEO는 에반 쳉(Evan Cheong)이다. 에반 쳉은 메타의 기술 이사로 근무했다. 수이 재단은 지난 18일 그렉 시우루니스(Greg Siourounis) 박사를 전무이사로 임명했다. 그는 2005년 유럽경제학회에서 수여하는 젊은 경제학자상을 수상했다.

수이와 앱토스는 뿌리가 같다. 지난 2월 블록미디어는 앱토스 에이브리 싱 CTO를 단독 인터뷰했다. 당시 싱은 “우리는 같은 동료였지만 다른 프로젝트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앱토스와 수이는 과거 페이스북(현 메타)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디엠(Diem, 구 Libra)’ 출신 개발팀원들이 만든 메인넷이다. 해당 프로젝트가 미 정부 당국의 억압으로 무산되자 회사를 나와 각자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수이와 앱토스는 경쟁 관계다. 지난 3월 갈등이 표면화되기도 했다. 무브 언어 생태계 발전을 위한 첫 개발자 컨퍼런스 ‘무브콘(Movecon)’이 열렸을 때 수이는 앱토스가 컨퍼런스 참여를 방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 무브 언어 생태계의 미래

앱토스와 수이는 북미 개발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러스트(Rust) 언어를 기반으로 한 무브(Move) 언어로 만들었다. 대표적으로 러스트를 사용하는 체인은 솔라나다.

무브 언어는 러스트를 기반으로 했으나 개발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앱토스 해커톤에 참여한 블록체인 개발자 A는 “같은 명령어라도 블록체인 개발에서 통용되는 단어가 아닌 본인들만의 정의를 내렸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찾아보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리고 말했다.

앱토스의 거래량은 상장 당시 부터 국내에서 압도적이었다. ‘한국코인’이라는 말이 나왔다. 앱토스 역시 첫 글로벌 해커톤 대회를 국내에서 개최해 한국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수이가 메인넷을 본격 런칭하면서 무브 언어 생태계는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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